(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서완승’님 제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역대 현대차
영화가 흥행하면 사람들은 후속작을 기대한다. 그런 대중들의 여론에 힘입어 후속작이 개봉되면 1탄만하지 못한 구성때문에 사람들은 “역시 1탄만한 2탄은 없다”라며 실망한다. 그만큼 전작의 여운에 젖어있는 대중들을 만족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동차 시장에도 ‘1탄만 하지못한’ 차들이 존재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차를 만들 때 한가지 모델로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원형의 틀을 가지고 여러가지 모델로 파생시켜 출시한다. 하지만인기있던 차종의 모든 모델이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몇몇의 차종은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끝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만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대중들은 출시된지도 모른채 단종 된 차량들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김민창 수습기자

세계 최초
LPG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국산 양산 하이브리드카의 원조이며, LPG연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로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지닌 아반떼HD 하이브리드. 현대차가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전기 동력 부품을 독자 개발해 만든 자체 개발 차량이다.

지난 2009년 7월 출시당시, 친환경, 고연비 차량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사전 계약대수 보름만에 1천대를 돌파하며 초반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비싼 차값이 발목
고연비 장점 대체할만한 디젤엔진
하지만 당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인 고연비 특징은 일반 모델에 비해 최대 700만원 비싸지는 만큼의 장점을 얻어내지 못하였다. 당시 자동차 시장에는 연비좋은 디젤엔진이 주름잡고 있는 시기였기에 하이브리드차량이 더욱 힘을 발휘 하지못했다.

또한 아반떼HD HEV는 가솔린 엔진기반이 아닌 LPG엔진 기반이였기에 기본적으로 동급 타 파워트레인에 비해 효율성이 낮고, 힘도 부족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단종되었다. 기아차 최초의
2도어 쿠페
2009년 코엑스에서 공개된 기아차 최초의 독자개발 전륜구동 2도어 쿠페 포르테 쿱이다. 포르테 쿱은 1.6L 감마 엔진과 세타2 엔진 두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었으며, 일시적으로 단종된 투스카니를 대체하는 역할도 겸하였다.

포르테 쿱은 당시 폭주족 출신이나 공도 레이서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문에 당시 대한민국 대부분의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온갖 욕설과 함께 안좋은 목격담으로 제보가 끊이질 않았고, 사고율 또한 높아 이후, 보험회사에서는 모든 쿠페차량에 스포츠카 할증을 붙이게 되었다. 이러한 악순환은 K3쿱과 벨로스터가 출시되기 전까지 이어졌었다. 투스카니 대체자
좀 처럼 보기 힘든 차
2012년 개최된 시카고 모터쇼에서 첫 공개되어 해외에서 먼저 판매 시작된 아반떼MD쿠페. 국내에는 12년 부산 국제 모터쇼에 공개되었으나, 내수판매 부진, 개소세 인하 등으로 이듬해인 2013년 국내시장에 출시되었다. 투스카니의 빈자리를 대체하였으며, 세단모델보다 더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위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힘을 내는 2.0L GDI 엔진이 탑재되었다.

하지만 외장디자인에서 도어의 개수가 다른 것을 제외하면 세단모델과의 차이점이 별로없었다. 거기에 스포츠쿠페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는 프레임리스 도어도 아니여서 당시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1.6L 터보엔진이 있던 경쟁모델 K3쿱과 달리 2.0L 엔진만 있던 아반떼 쿠페는 판매가 부진해 국내에서 500대 조차 판매되지 못하고 2년만에 소리 소문없이 단종됐다. 준중형급 유일의
T-GDI 엔진장착 차량
2013년 뉴욕 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K3 쿱 모델은 같은해 8월 국내 출시되었다. 벨로스터와 더불어 준중형급에선 유일하게 T-GDI 엔진을 탑재해 동력성능을 올렸다. 포르테 쿱의 계보를 이으며, ‘전륜구동 스포츠 루킹 카’의 수요을 대체했다.

2도어 쿠페의 수요가 적은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였지만, 아무래도 포르테 쿱시절과 마찬가지로 폭주족 출신들의 운전자들이 몰리게 되는 차종이 되어버려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못한데다가 판매실적 또한 좋지못해 17년도에 단종되었다.
국내 SUV최초 2열 독립시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안전등급
맥스크루즈는 중형 SUV인 싼타페DM의 롱 바디 사양의 대형 SUV로 2013년 출시되었다. 기존 싼타페에 비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맥스크루즈는 국내 SUV로는 최초로 2열에 독립시트를 장착하여 안락함을 더했다. 6인승 전륜구동이 기본모델로, 7인승과 4륜구동은 옵션사항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2.2L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되었다.

2016년도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서 실시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등급을 획득하며 해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못하며, 18년도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디젤 엔진마저 단종되었고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다 후속 모델인 펠리세이드의 출시로 단종되었다. 유럽전략3형 중형차
현대차의 몇 안되는 완성도 높은차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전륜구동 중형차이자 현대차 유일의 왜건 승용차 i40. 쏘나타의 유럽판 모델로 플랫폼과 인테리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새로 설계해 만든 차량이다. 차체 강성을 실험한 결과, 동급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더 강한 차체 강성을 갖고있다. 왜건형태의 i40는 세단형인 i40 살룬과 함께 출시되었다. i40 살룬은 세간에 ‘새끼 쏘나타’라고도 불렸다.

i40는 전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 받을 정도이다. 하지만 ‘왜건의 무덤’인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한 달 판매량이 8대일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 처럼 주문량이 워낙 적어 i40는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공장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연간 2~5만대 가량 팔리는 비교적 성공한 모델이다.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습니다”
다시보니 아쉬운 현대차들
기업은 결국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한다. 안팔리는 모델은 과감히 단종시키고 안팔린 이유를 분석해 다음 모델 출시에 적용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되면 소비자들은 더욱 더 상품성 좋은 제품을 구매 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습니다”, 이처럼 좋은 스펙을 가졌으나 출시 당시의 상황이나 환경 등과는 맞지 않아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못하고 조용히 추억속으로 사라진 현대차들, 현대차의 다음 새 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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