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남차카페 ‘영진’님 제보)

전기차가 시장의 대세라고는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마음을 먹으면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충전소를 파악해야 하며, 각 지자체별로 상이하게 지급되는 보조금 정책과 내가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 내연기관 대비 얼마나 더 비용을 절약하며 탈 수 있는지를 세세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꽤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내연기관 대비 유류비나 세금이 저렴하고 차량 구매 시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이득이라고 주장한다. 현실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현시점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은 정말 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비교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지난해 테슬라가 활약한
전기차 시장
올해는 규모가 더욱 커질 예정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최강자는 테슬라다. 작년 글로벌 판매량만 살펴봐도 테슬라는 타 브랜드들을 압도하는 수치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올해 수많은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판도가 뒤집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까진 테슬라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 니로 EV가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테슬라 모델 3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테슬라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사는 게 돈 아끼는 거라던데”
부쩍 늘어난 소비자들의 관심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전기차에 전혀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도 요즘은 “전기차 한번 구매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듯한 분위기다. 실제로 꽤 많은 주변 사람들이 “요즘 전기차는 좀 살만하지 않냐”라며 “전기차 구매를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그럴 때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전기차 사는 게 오히려 더 돈 아끼는 거라며”라는 말을 하곤 한다. 전기차를 사면 기름을 넣는 내연기관 대비 주유비가 저렴하며 차량 구매 시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이야기였다. 정말 전기차를 사면 돈을 절약하는 것인지 따져보자.

비용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초기 구매 비용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각각 비용 차이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대중적인 자동차 위주로 비교해 보았다. 먼저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공존하는 소형 SUV 코나와 니로부터 살펴보자. 코나의 평균 가격은 2,479만 원, 니로는 2,707만 원이다. 반면 전기차는 코나 EV가 4,790만 원, 니로 EV가 4,880만 원이다.

준중형 쏘울은 2,154만 원, 쏘울 EV는 4,510만 원이다. 준중형 세단의 대표주자인 아반떼 평균 가격은 2,085만 원이다. 준중형과 중형 SUV인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2,893만 원, 3,438만 원이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5,213만 원, 테슬라 모델 Y는 6,999만 원이다. 전기차가 평균적으로 2,000만 원 정도 더 비싸다. 그러나 이는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보조금을 더한다면 가격 격차는 천만 원 내외로 줄어든다.

13만 원으로 고정인 전기차
내연기관은 배기량에 따라 차등 적용
자동차세는 확실히 전기차가 유리하다. 전기차는 크기나 등급에 상관없이 13만 원으로 세금이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코나와 니로EV, 쏘울EV,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는 모두 연간 13만 원을 세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배기량에 따라 세금이 매겨진다.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은 대부분 1.6이므로 연간 세금이 29만 원 정도다. 이는 납부 방법에 따라 약간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배기량이 2.5리터인 싼타페 2.5 가솔린은 연간 64만 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연간 적게는 50만 원부터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차이 나는 유류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유류비는 확실히 전기차가 유리하다. 유류비는 연간 20,000km를 주행한다는 가정하에 4월 7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인 1,535원을 기준치로, 전기 충전 가격은 kWh 당 256원으로 계산했다.

전기차는 대부분 90만 원대 전기충전료를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평균 200만 원을 넘는 유류비를 지불해야 한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157만 원이 나왔다. 전기차가 확실히 이 부분에선 경제적이나 향후 충전비용이 올라가게 되면 그 격차는 줄어들 것이다.

매년 바뀌는 정부 정책
전기차 혜택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
전기차를 구매할 시 내연기관 대비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자동차세와 유류비 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보험료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기차에 제공되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보조금 역시 점점 규모가 줄어들어 이르면 내년부턴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또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서 보조금을 지급받은 전기차의 의무보유기간이 2년으로 생겼다. 2년 내 폐차 등으로 차량 등록이 말소될 시 원칙적으로 보조금에 대한 환수 조치가 취해진다. 불의의 사고로 차를 폐차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중간에 차를 판매할 시엔 의무운행 기간이 다음 차주에게 그대로 인계된다.

충전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연간 100만 원 절약은
크지 않다는 네티즌들 반응
많은 네티즌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을 문제로 꼬집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솔린 대비 연간 100만 원 정도 아끼는 건 알겠는데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그 정도 차이는 큰 매력이 없다”, “전기차 타고 있는데 집밥 먹일 수 있다면 추천이지만 그 외엔 충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충전소가 더 늘어나는 거 아니면 전기차는 아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전기차 보급은 더욱 확대되지만 여전히 인프라 구축은 더딘 상황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면 충전의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배터리 교체 비용 등
보증 기간이 끝난 후도 생각해 봐야
일각에선 “보증기간이 끝난 후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비싼 전기차 부품 비용을 꼬집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훨씬 높은 수리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부분에 손상이 가면 천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차량에 따라 평생 무상보증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배터리 보증에 기간과 킬로수가 정해져 있다면 보증기간 이후 한 번쯤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교체 비용 같은 부분들도 생각해 봐야 한다. 다만, 전기차엔 엔진오일이 없으므로 내연기관 차처럼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의 유지비는 더 저렴한 편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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