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남자들의 자동차 ‘김태규’님)

국내에서 의문의 포르쉐 한 대가 포착되었다. 언뜻 보면 파나메라 같지만 자세히 보면 파나메라와 조금 다르다. 사진 속 자동차는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다. 초록색 캘리퍼와 로고를 보아 ‘E-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올해 초 포르쉐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은 신차 론칭 계획에도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없었다. 왜건을 사랑하는 유럽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라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12년에 처음으로 공개된
스포츠 투리스모 콘셉트
포르쉐는 2012년에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 파나메라를 처음으로 선보였었다. 포르쉐는 스테이션왜건이 아니라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이라는 것을 유독 강조했다. 당시 콘셉트카의 이름도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였다.

공개 전까지만 해도 양산 모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공간 활용성 확보를 위해 콘셉트카보다 높은 지붕과 좀 더 묵직한 뒤태를 가진다는 것이 전부였다. 콘셉트카 이름이 그대로 사용될지도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2017년 1월 포르쉐 파나메라 판매 마케팅 책임자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가 양산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콘셉트카 공개 후
5년 만에 양산 모델 등장
양산 모델은 2012년 파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뒤 5년 만인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기존 파나메라는 911 쿠페처럼 매끈한 뒤태가 특징이었지만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왜건들처럼 루프 라인이 오랫동안 유지되다가 가파르게 떨어진다.

파나메라와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디자인을 갖춘다. B 필러 뒤로 프로파일만 다르다. 스포츠 투리스모 모델 뒷좌석에는 세 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전동 조절되는 독립형 시트 말고도 중앙에 탑승할 수 있는 2+1인승 벤치형 시트도 제공되기 때문이다.

루프 라인이 달라진 적에 머리 공간이 넓어지고, 타고 내리기도 더욱 편리해졌다. 실용성도 더 좋아졌다. 40:20:40으로 분할되는 2+1인승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을 최대 1,39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일반 파나메라보다 50리터 넓은 것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적재용량도 520리터로, 일반 파나메라보다 20리터 넓다.

또한 일반 왜건 모델처럼 수하물 관리 장치가 옵션으로 장착된다. 이 옵션을 장착하면 레일 두 개가 바닥에 설치되고, 고정 고리 4개와 네트도 장착된다. 길이 5,049mm, 너비 1,937mm, 휠베이스 2,950mm는 일반 파나메라 수치와 동일하다. 높이만 1,428mm로 일반 파나메라보다 5mm 높다.

제네바 모터쇼에는 엔진 라인업별로 나뉜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S, 파나메라 4S 디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터보 등이 전시됐었다.

그중 파나메라 터보는 550마력, 78.5kg.m 토크를 발휘하는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제로백 3.8초, 최고 속도는 304km/h를 기록한다.

국내에서 포착된 차는
E-하이브리드 모델
기사 말머리에서 등장한 국내서 포착된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E-하이브리드 모델이다. E-하이브리드 라인업에는 크게 두 가지 모델이 존재하는데, 그중 국내에서 포착된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는 친환경 성격에 초점을 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포르쉐는 친환경 성격보다 성능에 초점을 둔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스포츠 투리스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550마력을 발휘하는 V8 트윈터보 엔진과 136마력 전기모터가 더해져 시스템 총 출력 680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한다.

1,4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와 제로백 3.4초, 최고 속도는 310km/h를 기록한다. 동시에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0L/100km, 우리 식으로 환산하면 33.3km/L를 기록한다. 전력 소비량은 17.6kWh/100km, 최대 49km까지 전기모터만을 이용해 주행이 가능하다.

14.1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시간 24분, 최대 6시간까지 소요된다. 기본 적재 공간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적은 425리터, 뒷좌석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29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세라믹 브레이크,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토크 백터링 시스템, 21인치 합금 휠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지난해 10월에는
GTS 모델도 공개되었다
지난해 10월 포르쉐는 ‘파나메라 GTS 스포츠 투리스모’ 모델도 공개했다. 4.0리터 V8 엔진이 460마력, 63.3kg.m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 4.1초, 최고 속도는 289km/h를 기록한다. 8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4륜 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구동력 손실 없이 더욱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기본으로 장착된 3챔버 기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유연한 컨트롤을 통해 승차감을 폭넓게 제어한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기능은 더 스포티하게 세팅되었고, 10mm 낮아진 스포츠 섀시를 통해 스포티한 성격을 강조했다. 브레이크도 이전보다 커졌다. 앞 390mm, 뒤 365mm 규격이다.

GTS 모델에는 블랙 컬러가 포인트로 강조된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다. 블랙 컬러 포인트는 프런트 엔드, 리어 하단 등에 적용되며, 블랙 컬러로 도장된 새틴 마감 20인치 파나메라 디자인 휠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다. 실내에는 블랙 알칸타라 소재와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된다.

기본 패키지에는 기어 변속 패들이 장착된 다기능 열선 스포츠 스티어링 휠, 알칸타라 트림 등이 포함된다. 옵션 사양으로 선택 가능한 인테리어 GTS 패키지는 태코미터, GTS 로고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맞춤화 가능하다.

GTS 모델에 적용된 디지털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피트는 보조 시스템을 지원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 파나메라 라인업에서는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된다. 운전자가 직접 취향대로 구성 가능하며, 모든 정보는 컬러로 표시된다.

신형 파나메라 GTS 스포츠 투리스모의 유럽 판매 가격은 13만 1,349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 7,5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신차 론칭 계획에는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가 빠져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