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컨셉 모델로 처음 등장했던 HCD-15, 싼타크루즈가 6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 모습이 공개되었다. 처음 컨셉 모델이 공개된 이후 자그마치 6년 넘는 시간 동안 이렇다 할 정보가 공개된 바 없던 싼타크루즈였기에 이번 공개는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싼타크루즈는 마치 전설 속 자동차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도 그럴 것이 특정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개발에 착수했다고는 하는데 도저히 출시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마침내 싼타크루즈의 실물이 공개되었는데, 과연 그 모습은 네티즌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전설의 자동차’ 이미지에 부합할 수 있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싼타크루즈의 제원과 디자인
그 외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었다
지난 16일, 현대가 유튜브 채널 ‘HyundaiUSA’를 통해 싼타크루즈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싼타크루즈의 상세 사양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싼타크루즈 기본 모델에는 자연흡기 엔진인 스마트스트림3 세타 I4 2.5L 엔진과 스마트스트림3. 세타 I4 2.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게 된다.

각각 191마력과 275마력의 출력을 보여주며 차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로 출고될 것이라고 한다. 인상적인 점은 바로 가솔린 모델이 탑재된다는 것인데, 최근 국내 출시되었던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모델이 디젤 엔진만 탑재된 것에 비해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싼타크루즈의 크기는 길이 4,970mm, 넓이 1,905mm, 높이 1,694mm이며 휠베이스 크기는 3,004mm이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싼타크루즈는 일반적인 정통 픽업트럭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싼타크루즈는 SUV와 픽업트럭의 크로스오버 모델로 일반적인 픽업트럭과는 차이가 있다. 컨셉카가 공개되었을 당시 ‘CUV’란 이름으로 구분 지은 바 있었는데, 이번 공개에서는 ‘SAV(Sport Adventure Vehicle)’이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사용했다. 그렇기에 실내공간 역시 픽업트럭보다는 SUV 정도에 더 가깝다.

싼타크루즈의 디자인 및
다양한 기능들을 살펴보자
싼타크루즈의 정면 디자인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투싼이다.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헤드라이트가 상당한 이목을 끈다. 하단 범퍼의 양 측면 포그램프 부근은 사각으로 각진 형태로 움푹 패어있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욱 발산하고 있다.

후면부의 테일램프의 형태는 올 뉴 아반떼를 연상케 한다. 다만 테일램프가 올 뉴 아반떼와 같이 양 측면을 서로이어주고 있지는 않다. 정통은 아니더라도 픽업트럭의 피가 섞인 만큼 적재용량도 안 짚어볼 수 없다. 최대 적재용량은 590kg이고 견인능력은 자연흡기 엔진 약 1590kg, 터보 엔진 약 2,270kg이다.

화물 적재함에는 아래에 숨겨진 ‘플로팅 트렁크’라는 공간이 존재해 더욱 효율적인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자연흡기, 가솔린 각 모델 모두 상시 4륜 구동 기능인 HTRAC를 선택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싼타크루스에는 여러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전방 차량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전방 충돌 회피 보조’, 사각지대를 비춰주는 ‘사각지점 충돌 회피 보조’,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진 시 충돌을 예방해 주는 ‘후방 교차 충돌 회피 보조’, 주차 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탑재되어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역시나 희박해 보인다
국내 역시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공개 영상에서는 국내 출시와 관련된 언급을 찾아볼 순 없었다. 애초에 북미 지역에 공개된 영상이었던 것이기도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본다 하더라도 국내 출시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크루즈는 생산과 판매 모두 북미 현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오는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싼타크루즈를 만나보기 위해선 국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수정하거나 역수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이 역시 현실적으로 실현하기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크루즈를 본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
그렇다 할지라도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여전히 싼타크루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싼타크루즈의 실물이 공개되자 많은 관심이 모였는데, 생각보다 부정적인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잘 나왔네, 국내 브랜드의 해외 흥행을 기원합니다” 같은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반응에선 실망감이 짙게 묻어났다.

“픽업이라기엔 적재칸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가격은 대형 못지않을 듯”, “이렇게 나오려고 그리 시간을 끌었나… 너무 수정했네”, “테스트 차량으로 봤는데 너무 작다”, “적재함이 분리형도 아닌 데다가 SUV도 아니고 픽업트럭도 아닌 혼종이다”와 같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국내 네티즌들에겐 픽업트럭으로서의 기대를 충족할 정도가 아니었던 듯하다.

싼타크루즈를 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하지만 예상외로 현지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출시한 모델이다 보니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상당히 컷을 것임에도 이를 잘 충족한 듯한 모습이다. 싼타크루즈가 공개된 HyundaiUSA 채널에선 다음과 같은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현대차 북미 지점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젠 싼타크루즈로 갈아탈 때가 왔다”, “드디어 나왔다, 더는 못 기다리겠어”, “몇 년 전 디트로이트에서 컨셉카를 봤던 기억이 난다. 직접 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다” 등 다양한 호평들이 뒤를 이었다.

싼타크루즈를 바라보는
국내와 해외 네티즌들의 상반된 시선
싼타크루즈는 북미 현지 자동차 딜러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반영하여 생산된 모델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픽업트럭 출시를 해주길 기다리고 있던 소비자들의 욕구가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싼타크루즈를 공개한 HyundaiUSA 채널에는 싼타크루즈 공개에 상당한 기쁨을 표하는 해외 네티즌들을 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픽업트럭도, SUV도 아닌 싼타쿠르즈가 “이도 저도 아니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것에 반해 픽업트럭의 수요가 훨씬 많은 북미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다양한 픽업트럭이 존재하는 북미 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한 것이 아닐까 한다. 모쪼록 현대차가 싼타크루즈의 흥행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선전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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