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프리미엄 경쟁이 시작되었다. 지난달 31일, 현대차 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라인업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eG80을 공개했다. 기존 G80이 지니고 있는 우아함과 정숙미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9천만원에 이르는 상당한 몸값을 보여주었다.

제네시스의 eG80의 정식 공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타사의 새로운 전기차가 공개되었다. 해당 차량은 공개 직후부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네티즌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어 제네시스 eG80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는데, 과연 그 차는 무슨 차인지, 대체 어떻게 나왔길래 전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김성수 인턴

새롭게 공개된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이 전 세계에 모습을 공개했다
미 현지시간으로 21일, 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동화 SUV 모델인 ‘리릭’의 양산차 실물이 전격 공개되었다. 공개되자마자 리릭의 수려한 디자인이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리릭은 지난해 컨셉카를 통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던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리릭의 실물은 당시 공개되었던 컨셉카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계승한 모습이었다. 당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 그릴을 꼽을 수 있었는데, 양산형 모델에서도 이 특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뒤에서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다.

캐딜락의 리릭은 마무리 테스트를 거친 후, 2021년 9월부터 본격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출시에 관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생산은 2022년 1분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하며 2023년형 리릭 타이틀로 출시될 예정이다.

캐딜락 부사장 ‘로리 하비’는 “캐딜락은 향후 10년간 럭셔리 이동 수단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며 이는 리릭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 말하며 “리릭의 빼어난 디자인과 GM의 얼티엄 플랫폼의 조화는 새로운 전기차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캐딜락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리릭이 지닌 스펙은
다음과 같다
리릭은 GM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과 후륜 기반의 최대 출력 340마력, 440Nm의 최대 토크 스펙을 자랑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자체 테스트 결과 300마일, 약 480km로 집계됐다.

또한 공용 충전 시설에서 190kW 급 DC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10분 만에 약 12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가정용 충전기 역시 상당한 스펙임을 자부했는데, 업계 최고 수준인 19.2kWh 급 충전 모듈이 제공될 것이라 강조했다.

공개된 리릭의 사양 및
디자인은 다음과 같다
리릭은 길이 4,996mm, 넓이 1,977mm, 높이 1623mm, 휠베이스 3094mm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상당 부분 컨셉카의 디자인을 계승했지만,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미러는 삭제되었다. 디자인을 보면 가장 먼저 전면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컨셉카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가장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나 전면부 디자인이었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그릴 디자인과 포그램프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북미 특유의 강렬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전동화 모델인 만큼 그릴은 폐쇄형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다. 촘촘하게 박힌 그릴은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대비되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측후면 디자인을 보면 기아 EV6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 든다. 다만 EV6에 비해 보닛의 길이가 더 길고 C필러의 경사도 더 완만하다. 전체적인 길이도 4,680mm인 EV6보다 100mm이상 차이 난다. 마찬가지로 테일램프의 디자인 역시 특징적인 부분이 유사하다.

아래에서 위로 솟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EV6와는 반대로, 리릭의 테일램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때문에 비교적 스포티한 분위기를 띄는 EV6보다 정숙성이 더 강조되는 모습이다. 사진에선 확인할 수 없었는데, EV6와 마찬가지로 리릭의 테일램프도 양 측면이 서로 이어지는 전체에 불이 들어올 지 관심이 생긴다.

리릭은 외형 디자인뿐 아니라 실내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먼저 리릭은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넓은 실내공간을 특징으로 내세웠던 아이오닉5의 3000mm보다도 더 넓은 실내공간을 지니고 있으며 캐딜락 SUV XT6와 비교해 보아도 무려 231mm나 더 넓게 출시되었다.

탑재된 사양 및 시스템으로는 무려 10억 가지 이상의 색상을 구현하는 33인치 LED디스플레이, 핸즈프리 운전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듀얼 레벨 충전코드, 플로팅 타입 센터콘솔, 차량 정지 속도 제어를 보조하는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 등이 있다.

럭셔리 라인업으로 경쟁할
eG80과 비교해 본다면?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현시점에서 생각해 볼 때 꼽을 수 있는 럭셔리 라인업 경쟁자로 제네시스 eG80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eG80의 최대 주행거리는 427km로 책정되어 있다. 반면 리릭은 483km이다. 각각 모두 자체 테스트 결과이긴 하지만, 더 크기가 큰 SUV인 리릭이 최대 주행거리가 더 높게 나온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가격 면에서도 리릭이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eG80의 가격은 9천만원 이상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에 반해 리릭은 5만 9,990달러로 한화 약 6,700만원 수준이다.

6천만원이 초과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없다. 하지만 6천만원에서 9천만원 사이일 경우에는 전기차 보조금을 50% 수령 가능하다. 하지만 9천만원이 초과할 경우에는 보조금 수령이 제한되는 만큼 지금까지만 나온 정보로 볼 땐 리릭이 가격경쟁력을 더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가성비 좋은 럭셔리 브랜드가
많이 수입되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북미 차량에 대한 디자인 이미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타나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리릭역시 디자인에 호불호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체로 북미 브랜드의 디자인이 점점 발전되고 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네티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리릭이 지금과 같은 디자인과 가격을 갖추고서 국내에까지 출시가 된다면, 국내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비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리릭 외에도 상당한 사양을 지닌 여러 수입 전기차가 많이 들어와 건전한 시장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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