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최원진’님)

생각보다 한국에 다양한 자동차들이 매우 많다. 전 세계에 몇 대 없는 희귀한 클래식카부터 시작해 한정판 슈퍼카, 심지어 40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하이퍼카까지 그 종류와 생김새가 다양하다. 서울이나 부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희귀하거나 비싼 자동차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종종 취미로 자동차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들에 의해 SNS를 통해 사진이 퍼지곤 한다.

서울이나 부산 시내에서 자주 보이는 수입 SUV들을 보고 ‘강남 싼타페’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어원이나 출처가 어딘지는 알 수 없으나, 싼타페만큼 자주 보인다는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최근 국내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한 1억 원 이상의 럭셔리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정태형’님)

1. 포르쉐 카이엔
상반기 판매량 1,493대
스포츠카 브랜드가 만든 SUV 중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닐까 한다. 파나메라와 함께 포르쉐 브랜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모델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카이엔은 총 1,493대가 판매되었다. 오늘 소개되는 SUV들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현행 카이엔은 2017년 8월 26일 디자인 이미지가 유출되었고, 29일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포르쉐가 “완전히 새로 개발되었다”라고 강조한 신형 ‘카이엔’은 포르쉐 스포츠카 다운 캐릭터를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동시에 일상에서의 실용성은 더욱 우수해졌다.

첫 발표 당시 공개된 카이엔은 340마력을 발휘하는 ‘카이엔’과 440마력을 발휘하는 ‘카이엔 S’였다. 새로 개발된 6기통 엔진은 새로운 8단 ‘팁트로닉 S’변속기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엔진 출력은 카이엔과 카이엔 S가 이전 모델 대비 가각 40마력, 20마력 상승하였다.

‘카이엔 S’는 440마력, 56.1kg.m을 발휘하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하면 제로백 4.9초를 기록한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없는 S 모델은 5.2초를 기록한다. 최고 속도는 265km/h다. ‘카이엔’은 340마력, 45.9kg.m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V6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제로백은 기본 6.2초를 기록하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하면 5.9초로 줄어든다. 최고 속도는 245km/h다.

신형 ‘카이엔’은 ‘마칸’과 세대교체된 ‘파나메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카이엔 특유의 골격과 실루엣은 그대로 둔 채 전체적으로 낮고 날렵한 느낌이 강조되었고, 신형 파나메라와 닮은 좌우 일체형 슬림 테일램프가 적용되었다.

이전보다 더 커진 프런트 그릴을 통해 신형 카이엔의 스포티한 성격이 더욱 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헤드라이트에는 매트릭스 빔 기술이 적용되었다. 휠베이스는 2,895mm로 이전과 동일하고, 길이는 63mm 늘어난 4,918mm, 높이는 9mm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그대로이지만 리어 오버행이 늘어나 기본 적재 공간이 770리터가 되었다. 이전보다 100리터 늘어난 것이다.

실내도 변화하였다. 신형 파나메라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12.3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중앙에 위치하고, 우주왕복선 같던 복잡하고도 많은 버튼들이 모습을 감췄다.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버튼만 아날로그 형태로 남았고, 나머지는 터치스크린이나 유리 면처럼 보이는 버튼을 터치해 제어하는 스마트폰 스타일로 바뀌었다.

신형 카이엔은 ‘아우디 Q7’과 동일한 MLB 플랫폼을 사용한다. 모든 차체 패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고, 리튬 이온 폴리머 스타터 배터리를 채택하여 신규 장비가 늘어났음에도 차체 무게는 기존 2,040kg에서 1,985kg으로 가벼워졌다. 55kg이 빠진 것이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황우연’님)

2. BMW X7
상반기 판매량 161대
그릴과 헤드 램프만 보아도 어떤 브랜드의 자동차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사진 속 자동차는 BMW가 올해 1월 말에 출시한 새로운 럭셔리 대형 SUV ‘X7’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61대다.

본격적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리게 된 계기는 2017년 9월 콘셉트카 데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품된 ‘콘셉트 X7 i퍼포먼스’는 양산형 X7 예고편 개념으로 등장했다. ‘iPerformance’라는 이름을 통해 콘셉트카 파워 트레인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BMW가 예고했던 대로 X7 양산 모델이 2018년 10월에 공개되었다. 차세대 ‘X5’ 기술 기반으로 BMW가 새롭게 개발한 7인승 대형 SUV 개념으로 등장했다. 7시리즈 SUV 버전을 원하던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개발되었고, 길이 5,151mm, 너비 2,000mm, 높이 1,805mm, 휠베이스 3,105mm로 BMW가 지금까지 만든 SUV 중 가장 체격이 크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비교해도 길이, 휠베이스, 너비 수치가 모두 크다. 길이 5,162mm 짜리 메르세데스 GLS와 비교하면 길이는 짧지만 휠베이스와 너비 수치는 더 크다.

X7에는 기본 20인치, 최대 22인치 휠이 달린다. 콘셉트 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오버사이즈 키드니 그릴과 통일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 디자인은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과 분위기로 가득 채워졌다. 키드니 그릴 양옆으로는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하고 있다. 테일라이트와 그 주변 디자인은 X5가 아닌 7시리즈를 닮았다.

실내는 기본 7인승 구성이다. BMW에 따르면 3열 시트에는 180cm가 훌쩍 넘는 장신 두 명이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2열에는 세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벤치형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시장에 따라 1인용 인디비주얼 시트 두 개가 장착되는 6인승 구성도 제공된다. 한국에서도 6인승 모델이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크게 두 가지 모델, 세부적으로는 세 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보면 두 가지다. 우선 ‘xDrvie30d’는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는 2,993cc 6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4.7km/L다.

‘xDriveM50d’는 30d 모델처럼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그런데 쿼드 터보를 장착하고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동 8단 변속기와 함께 맞물리고 공인 복합연비는 13.5km/L다.

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상반기 판매량 140대
정식 수입되고 있는 숏 보디 모델뿐 아니라 차체 연장 모델인 ESV도 종종 보이고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1억 원 넘는 가격과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큰 SUV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올해 상반기 동안 에스컬레이드는 총 140대가 판매되었다.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은 올해 2월에 출시되었다. 기존 에스컬레이드에 럭셔리 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부분변경이 아닌 연식변경에 가깝다. 전면 그릴에는 크롬 라인이 더해진 플래티넘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측면 도어 실에는 플래티넘 전용 조명, 그리고 1열과 2열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내려오는 크롬 재질의 전동식 사이드 스텝도 이번에 적용되었다.

앞 좌석 헤드레스트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추가되면서 뒷좌석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총 3개로 늘어났다. 스크린마다 별도로 DVD 플레이 기능, USB, SD, RCA 포트를 통해 개인 미디어 기기와 호환할 수 있다. 서라운드 스테이지 기능과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그리고 16개의 스피커로 구성되는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은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다. 엔진은 426마력, 62.2kg.m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캐딜락 브랜드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엔진 실린더 4개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닫히는 에어로 그릴 셔터 등도 적용되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이재준’님)

4. 람보르기니 우루스
상반기 판매량 알 수 없음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종종 포착되던 자동차다. 요즘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차량 색깔과 구성이 매우 다양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는 아직 판매량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무대에 양산형 자동차가 데뷔하기 전 한차례 비공식 사진 유출이 있었고, 2012년에 우루스 콘셉트카가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오랜 루머의 근원이었던 SUV 콘셉트카의 사진과 정보를 람보르기니가 직접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가 높은 관심을 가졌다.

우루스는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 추측과 전망, 그리고 팩트체크가 유독 많았던 자동차다. 이 과정들을 뒤로하고 2017년 마지막 겨울에 양산형 우루스가 드디어 공개된다. 우루스는 이탈리안 험비로 불렸던 ‘LM002’의 정신을 따른다.

그러나 성격은 조금 다르다. LM002는 쿤타치가 품던 V12 엔진을 차용했었지만, 우루스는 아벤타도르의 V12 엔진을 품지 않는다. 대신 더 효율적이고 토크도 더 강력한 포르쉐가 개발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는다. 650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한다.

체격이 상당히 큰 덕에 중량도 2.2톤이나 나간다. 크기에 비하면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다. 우루스의 중량 대 출력비는 3.38kg/ps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동급 최고 수치라 한다. 제로백은 3.6초, 0-200km/h는 12.8초, 최고 속도는 305km/h다. 제로백 수치는 메르세데스 AMG GT R과 동일하다. 람보르기니는 이러한 우루스는 세계 최초의 “슈퍼 SUV”라고 소개했다.

우루스는 뛰어난 반응 속도를 보장하는 토크 컨버터 방식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이와 함께 토크 벡터링, 4휠 스티어링, 액티브 롤 스테빌리제이션 시스템 등이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함께 장착되었다. 우루스의 AWD 시스템은 평상시 토크 60%를 뒷바퀴로 전송하고, 상황에 따라 최대 70%를 앞바퀴로, 최대 87%를 뒷바퀴로 배분한다.

주행모드는 센터 콘솔에 있는 항공기 스타일 레버를 당겨 조작한다. 주행 모드로는 Strada(도로), Sport(스포츠), Corsa(트랙), Terra(비포장), Neve(눈), Sabbia(모래) 등이 있고, 람보르기니의 다른 미드십 슈퍼카들처럼 ‘Ego’모드를 통해 섀시 특성을 운자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 비포장도로주행 모드에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지상고를 높인다. 반대로 스포츠와 코르사 모드에서는 지상고를 낮춘다. Terra와 Sabbia는 오프로드 옵션 패키지를 통해 장착 가능하다.

네 바퀴 모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된다. 앞 440mm, 뒤 370mm 직경 디스트와 함께 앞뒤 각각 10피스톤과 6피스톤 캘리퍼가 장착된다. 시속 100km/h에서 완전 제동까지 소요되는 거리는 33.7미터다. 미드십 슈퍼카 우라칸의 동일 조건 제동 거리는 31.9미터다. 크기 제원은 길이 5,112mm, 너비 2,016mm, 높이 1,638mm, 휠베이스 3,003mm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냠근’님)

5. 롤스로이스 컬리넌
상반기 판매량 26대
불과 이 차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타이틀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것이었다. 그런데 진짜 사막의 롤스로이스가 나타났다. 사진 속 자동차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만들어진 SUV ‘컬리넌’이다.

오늘 소개되는 자동차 중 가장 비싸다. 그럼에도 꽤 높은 판매량,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에서 26대가 판매되었다. 고스트보다 1대 덜 팔렸고, 팬텀보다 4배 정도 많이 판매되었다. 브랜드 역사상 첫 SUV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심성보’님)

컬리넌은 신형 ‘팬텀’을 통해 소개된 100% 알루미늄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체는 신형 팬텀보다 높고 짧아진 스페이스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됐다. 럭셔리 아키텍처 차체는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독자 개발되었고, 상징적인 디자인과 존재감, 특유의 안락함, 공간성과 유용성, 그리고 마법의 양탄자 같은 승차감을 위한 기초와 같다.

컬리넌은 SUV 세그먼트 최초로 ‘Three Box’ 스타일을 갖췄다. 뒤편 수납공간과 탑승 공간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엔진룸, 탑승 공간, 트렁크 등 3개의 독립 레이아웃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극한 기후 지역에서 트렁크를 열어도 탑승 공간은 최적의 온도와 스타일을 유지한다.

롤스로이스답게 위협적인 크기를 가졌다. 단적인 비교를 위해 에스컬레이드의 크기 제원과 비교해보았다. 우선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크기 제원은 길이 5,341mm, 너비 2,164mm, 높이 1,835mm, 휠베이스 3,295mm이고, 공차중량은 2,660kg이다.

대표적인 ‘아메리칸 풀 사이즈 SUV’로 불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크기 제원은 길이 5,180mm, 너비 2,045mm, 높이 1,900mm, 휠베이스 2,946mm이고, 크기 제원은 2,650이다. 컬리넌이 높이 수치를 제외한 길이, 너비, 휠베이스 수치 모두 우세하다. 공차중량은 10kg 차이다.

컬리넌은 팬텀 못지않은 롤스로이스만의 감성과 실용성을 갖췄다. 적재 공간은 기본 560리터이고, 최대 1,93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뒷좌석 시트는 3인승 벤치형과 2인승 독립 시트 두 가지로 제공된다. 뒷좌석 시트는 앞 좌석 시트보다 높게 위치해 더 탁 트인 시야를 가졌다.

센터패시아 상단은 Box Grain 가죽으로 마감됐다. 이태리산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가죽과 유사한 것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 처리 기능을 자랑한다. 시트는 새로운 모델의 특성에 맞춰 캐주얼함을 갖추도록 디자인되었다. 현대적인 말굽 모양의 그래픽이 더해져 등받이는 안정적인 느낌이 증가했다. 모든 시트 등받이 패널은 고차원적인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단 하나의 가죽으로 제작됐다.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해서 운동성능이 못한 것은 아니다. 컬리넌은 롤스로이스의 신형 6.75리터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품는다. 엔진은 563마력, 86.7kg.m 토크를 발휘한다. 환경에 개의치 않고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팬텀이나 고스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성이다.

컬리넌에는 차체 움직임, 바퀴 회전, 조향, 카메라 정보 등을 초당 수백만 번 계산해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최첨단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4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거친 지형, 젖은 잔디, 진흙밭, 모래밭 등에서도 막힘없는 주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에브리웨어’ 버튼도 갖추고 있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