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각종 스파이샷과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 탓에 유독 이슈가 오랫동안 지속됐다. 그리고 이제는 대기 수요 때문에 계속해서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팰리세이드를 인도받으려면 1년이나 기다려야 한다”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대기 수요가 많은 상태이며, 동시에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장 빨리 팔리는 자동차라고 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팰리세이드’ 대기 수요 소식과 중고차 시장에 나온 팰리세이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신차 대기 수요는
아직도 많다
불과 2개월 전쯤 팰리세이드 대기 물량은 3만 5,000대 수준이었다. 7월 경에는 2만 대 계약 취소 사태까지 더해졌음에도 여전히 대기 물량이 3만 5,000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1년 가까이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계약을 취소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는데, 원인을 정리해보자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기업의 수요 예측 실패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 초기 연간 판매 목표를 2만 5,000대로 잡았다. 그러나 출시 이후 6개월도 지나기도 전에 누적 판매 실적이 연간 판매 목표를 넘어섰다.

7월쯤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9만 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보다 4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출시 초기 차량 생산 수요 예측 실패뿐 아니라 브레이크, 타이어 등 부품 수요 예측도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둘째는 노조의 비협조다. 지난해 11월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현대차는 노조에게 증산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4월이 되어서야 수용되었다. 월간 생산량이 6,200대에서 8,600대로 늘었고, 이후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대차는 노조에게 울산 2공장 추가 증산을 요청했다.

7월에는 노사 고용안전 위원회 증산 합의가 실패되었다. 국내 계약 취소 2만 1,700대와 대기 물량 3만 5,000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노조 집행부 측은 증산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4공장 노조 대의원들이 반대하며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최근에 울산 2공장 생산 합의가 이뤄졌다. 이 내용은 뒤에 자세히 나온다.

마지막 세 번째는 북미 시장 출시다. 최근 팰리세이드가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정식 출시되었다. 이미 생산 물량이 포화상태인데, 미국 출시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8,600대 증산 합의 당시 이중 5,000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었다. 단순 계산해보면 월 3,600대가 생산되는 것이고, 대기 물량이 소화되려면 10개월 정도가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기 기간이 6개월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1년, 10개월 이야기가 나올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팔리는 자동차
여전히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시점에 흥미로운 내용 하나가 보도되었다. 신차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장 빨리 팔리는 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SK엔카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판매된 팰리세이드의 평균 판매 기간은 9.1일이다.

이어 2005년형 그랜저와 2011년형 벨로스터가 뒤를 이었고, 팰리세이드를 제외하고 10위권 안에 든 자동차들 모두 출시된 지 7년이 넘은 것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중고차는 휴가철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것”
vs
“벌써 중고차… 차에 문제 있나?”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판매된다는 팰리세이드를 두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내용을 접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우선 첫째는 “중고차 시장에서 빨리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라고 보는 시선이다.

둘째는 “벌써 중고차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이다. 이들의 시선을 뒷받침해주는 의견과 근거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긍정적인 시선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것이지”
먼저 긍정적인 시선 쪽이다. 신차 대기 수요를 인기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하듯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판매되는 것도 그만큼 차량 인기가 좋다고 해석한다. “인기가 없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빨리 팔리지도 않았을 것”, “신차이기 때문에 가격도 높은 편일 텐데 빨리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또한 신차 대기 수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신차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에 지친 소비자들이 대기가 필요 없는 중고차로 시선을 돌린다는 것이다. 실제 팰리세이드 신차 대기 기간은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트림과 옵션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또 다른 시선
“신차가 벌써 중고차로?
문제가 그만큼 많다는 것”
반대 시선은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신차가 중고차 시장에 쏟아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벌써 중고차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신차가 나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중고차가 나오냐”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에바 가루부터 변속기 결함 등 팰리세이드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여전히 ‘논란’으로 순화되고 있는 중이다.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들이고,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도 빨리 나오는 게 아니냐는 것이 비판적 시각을 보내는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한편, 앞서 언급 드렸듯 현대차는 지난 7월쯤 노조 측에 팰리세이드 울산 2공장 생산을 제안했다. 당시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최근 팰리세이드를 울산 2공장에서도 생산하기로 노사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점차 팰리세이드 대기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출고 시기가 늦어지면서 계약 취소 사태까지 갔던 팰리세이드가 대기 수요를 줄일 수 있을지, 이와 더불어 11월에 출시되는 ‘GV80’과 함께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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