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지프 코란도’ 부활에 대한 쌍용자동차 관계자 인터뷰 이후 꼬박 네 달 만에 내보내드리는 오토포스트 ‘자동차人 초대석’입니다. 6월에 보도해드린 내용이 파일럿 인터뷰였다면, 오늘 전달드리는 인터뷰는 형식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에피소드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人 초대석’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자동차 업계 관계자 인터뷰와 함께 심층적으로 다루는 코너입니다. 앞으로 자주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자동차人은 ‘The Palisade’ 동호회 박찬수 매니저입니다.

김승현 기자

“문제 해결된 것 없다”
“현대차가 간담회 했지만…”
[기자]
기아자동차 ‘쏘렌토’에 이어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에서도 이른 바 ‘에바가루’가 나온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렇다 할 보도 내용이 많지 않아서, 문제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해당 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는 분을 저희 사무실로 모셨습니다. The Palisade 동호회 박찬수 매니저입니다. 어서 오세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안녕하세요.]

[기자]
예. 꼬박 8개월 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쯤 저희와 스파이샷 제휴 때문에 대면하고 그 이후에 뵐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인터뷰 자리에서 뵙게 되었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연락은 계속 드렸었는데, 직접 뵙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기자]
예. 오늘 매니저님만 나오셨기 때문에… 상대편이 안 나오셔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상대편 입장에서 질문을 많이 드릴 것 같습니다.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알겠습니다.]

[기자]
몇 개월 전보다 여론이 비교적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봐야 합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대차 측에서 가루가 송풍구에서 나오는 영상을 봤지만 “실내에 있는 먼지가 송풍구로 빨려 들어가서 순환되면서 나오는 것이다”라는 황당한 말만 들었습니다.]

[기자]
예. 형성된 여론에 비해서 매체와 같은 미디어급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로 매체 측에 취재를 요청하거나, 반대로 매체 측에서 인터뷰를 요청하지는 않았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일간지 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한 번 있었고요. 그 외에는 메이저 언론사들에 요청을 했는데 답변이 없었습니다. 아예 없었던 것이라고 하기보단 “곤란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 및 지방 신문에서 기사를 내보내주긴 했었습니다.]

“쏘렌토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
“코팅 도료 배합을 잘 하지 못했다”
“두원공조도 문제 인식하고 있어”
[기자]
예. 본격적으로 문제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팰리세이드에서 나오는 에바 가루가 작년부터 논란인 쏘렌토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가루라고 볼 수 있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그렇습니다. 이미 현대차에서도 인정 한 부분이고요. 4월 이전에 생산 팰리세이드에 장착된 공조기는 전량 중국산이라는 것을 현대차가 인정했습니다. 모든 코어는 중국에서 생산되어 들어오고, 두원공조의 국내 하청업체로 납품되어 파이프를 용접하는 구조입니다. 두원공조는 연구와 품질을 관리하는 거고, 생산만 중국에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대차가 2013년 7월 이후에 전부 국산화했다고 해놓고, 갑자기 최근에 “4월 이전 생산된 팰리세이드에 들어간 코어는 중국산”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기자]
2013년 7월 이후 생산품이 모두 국산 제품이라고 했다가, 최근 들어 4월 이전에 생산된 팰리세이드에 들어간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라고 인정을 했다는 것은 말이 갑자기 바뀌었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된 건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교체해야 하는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추측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처음에 현대차 측에서는 저에게 “쏘렌토에 들어가는 제품과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제품이 크기부터 다른데 뭘 아느냐”라고 말을 했었는데, 이번에 4월 이전에 생산된 팰리세이드에 들어간 제품이 모두 중국산이라고 인정함과 동시에 쏘렌토에 들어가는 것과 크기도 똑같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산화된 팰리세이드 후석 에바포레이터

[기자]
알겠습니다. 현대차 측에서는 팰리세이드에 장착되는 것은 개선된 부품이라고 했고, 계속해서 개선된 부품이라는 것을 반박 근거로도 내놓고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사실상 개선품이 아니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쏘렌토 같은 경우 개선 전 제품이 6만 원대였는데, 개선 후 제품은 10만 원대입니다. 개선 후 10만 원짜리 제품도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즉, 사실상 개선이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2013년에 두원공조 측에서 “알루미늄 코팅 표면의 도료 배합을 잘 하지 못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2013년에도 코팅 도료 배합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기자]
여기서 말씀하시는 ‘코팅 표면의 도료 배합’은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코팅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맞습니다. 산화와 부식을 막는 코팅입니다.

[기자]
예. 말씀대로 이게 만약 개선되지 않은 제품들이라면, 팰리세이드 외에 다른 차종은 문제가 없는 겁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두원공조 제품이 들어간 차종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쏘렌토는 볼륨 모델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이슈가 크게 된 거고요.]

[기자]
잘 알겠습니다. 공조회사 측에 직접 취재를 나가신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나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1인 시위를 제외하고 본사에만 네 번 방문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이 지난해 12월이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연구 담당하는 연구진이 없다고 하여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오라는 말에 열흘 지나 또 갔는데 그때 역시 연구진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네 번 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오시면 우리로써는 많이 힘들다”라는 말과, “대외비이기 때문에 우리가 소비자 입장을 대변해줄 수는 없다”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기자]
공조회사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문제는 당연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본인들도 이 가루가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말을 했고, “그런데 우리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없으니 현대 쪽에서 들어라”, “미안하다”라는 말과, “옛날에나 코팅 도료 배합으로 문제가 있었지, 요즘에는 그럴 일이 없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수산화알루미늄과 산화알루미늄
모두 에바포레이터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가루… 둘 다 문제”
[기자]
알겠습니다. 일각에선 에바 가루냐 아니냐를 두고도 논란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매체들도 ‘논란’이라는 단어로 순화시키고 있는데, 해당 물질이 에바 가루라는 것을 증명할만한 자료나 근거가 있습니까? 추가로 궁금한 것을 여쭤본다면, 사실 모든 차에서 나오는 하얀 가루만을 보고 에바 가루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먼지가 아니냐”라고 반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실제 에바 가루 성분들과 저희가 이번에 세라믹연구소에 제출해서 얻은 결과 자료들입니다.]

[기자]
실제 에바 가루 성분과 직접 의뢰해서 얻은 조사 결과가 일치한다는 말씀이시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에바 가루와 저희가 보낸 시료 모두 알루미늄 가루라는 것이 증명됐고, 산소와 결합하는 비율에 따라서 ‘수산화알루미늄’과 ‘산화알루미늄’으로 나뉩니다. 산화알루미늄은 부식된 물질은 아니지만, 표면이 이탈되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수산화알루미늄’과 ‘산화알루미늄’모두 에바포레이터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가루입니다.]

(사진=한국세라믹기술원 시험 분석 결과 자료_에바가루1)

[기자]
예. 안 그래도 다른 곳에서 올라온 것을 살펴보니 “‘알루미늄 옥사이드’인지, ‘수산화알루미늄’인지 판별하기가 어렵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만약 알루미늄 옥사이드, 다시 말해 ‘알루미늄 산화물’이라면 문제가 없는 겁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해당 조사도 제가 의뢰한 것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두 가지 모두 알루미늄 성분 가루입니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알루미늄 산화물은 고농도 분진을 단기간 동안 흡입하면 눈과 상부 호흡기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루미늄을 함유한 먼지나 연기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근로자가 섬유종, 폐기종 및 기흉을 포함한 심한 폐결핵을 일으킨 경우가 있다”라고 합니다.]

[기자]
말씀 주신 것을 토대로 해석해보자면 ‘수산화알루미늄’일 때도 문제이고, ‘산화알루미늄’일 때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그렇습니다.]

(사진=한국세라믹기술원 시험 분석 결과 자료_에바가루2)

[기자]
잘 알겠습니다. 반복되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취재 과정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수산화알루미늄’일 때와 ‘산화알루미늄’일 때 결과가 다르냐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이 내용을 가지고 반박을 많이 하는 것 같더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산화알루미늄과 수산화알루미늄의 차이는 물과 산소가 만나서 결합하는 비율이 다를뿐 둘다 코어자체에서 나오는 알루미늄 성분 가루임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부식 과정을 거치면 물과 산소가 결함하는 비율에 따라 수산화알루미늄이 되거나 산화알루미늄이 됩니다. 즉, 똑같은 알루미늄 성분 가루이기 때문에 결과는 동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에서 먼지가 섞인 시료 채취”
“채취해간 물질들은 먼지라고 결론”
“인체 유해성 인과관계를 밝혀야”
[기자]
예. 5월 17일에 현대차가 동호회 회원 차량에서 가루를 채취해갔다고 하셨습니다. 현대차 측으로부터 조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나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그때는 약간의 에러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송풍구 안에 있는 먼지를 채취해가길 원했는데, 그냥 실내에 돌아다니는 가루들,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먼지가 섞여있는 시료를 채취해갔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 현대차 측에서 채취해간 시료에서는 알루미늄 성분의 가루라고 결과가 나왔었고요.]

[기자]
에바포레이터에 있는 가루만 가져갔어야 하는데, 물질이 많이 섞인 시료를 채취해갔다는 것이네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그렇습니다. 내시경 카메라로 봤을 때 송풍구 안쪽으로 누가 봐도 가루가 아닌 하얀 알갱이가 많았는데, 당시 현대차 측에서는 “우리는 저걸 검사하지 않아도 에바 가루가 아니라 먼지라는 것을 안다”라며 채취해가지 않았습니다.]

[기자]
에바포레이터에 붙어 있는 가루들을 보고 한 말이라는 것이죠?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정확히 말씀드리면 송풍구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에바포레이터에 붙어 있던 알갱이 가루들을 채취하려면 소비자가 직접 돈을 들여서 뜯어라”라는 말과 함께 정작 내시경으로 관찰되는 가루들은 채취해가지 않고, 주변에 있는 먼지로 추정되는 물질들만 채취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채취해간 물질들은 먼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내시경 카메라로 공조기 내부를 촬영하는 모습)

[기자]
현대차 측에서는 좌우지간 에바 가루가 아니라 먼지라고 말했다는 것이네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먼지라고 말했습니다. 먼지를 가져갔으니 당연하지요. 저희는 내시경 카메라에 보이는 알갱이 가루들을 조사해달라고 했고, “그렇다면 내시경 카메라로 보이는 에바포레이터에 붙어 있는 가루들은 무엇이냐”라고 물으니 현대차 측에서는 “저 가루들은 먼지가 송풍구 안으로 들어가서 순환되어 나오는 것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예.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하신 영상 이후에 올리신 게시글을 보니까, 그리고 다른 회원이 올리신 글에 의하면 “내부 먼지가 절대로 유입될 수 없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구조적으로 보면 실제로 내부 먼지가 유입되어 순환할 수 없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그렇습니다. 구조적으로 차량 내부의 먼지가 송풍구로 들어가 배출될 수 없습니다.]

“국토부에서 상관관계 조사 중”
“식약청에서도 수산화알루미늄을
유해 물질로 설명하고 있다”
[기자]
잘 알겠습니다. 6월 11일에 “국토부의 움직임이 감지되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하나 올리셨습니다. 같은 달 12일에는 성분 분석 의뢰를 맡기신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도 올라왔었는데, 의뢰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국토부는 현재 환경부에 분석 의뢰를 맡긴 상태입니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등에서 나오는 가루의 인체 유해성 상관관계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고 오늘(인터뷰 당일) 국토교통부 리콜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통해 답변을 받았습니다.]

[기자]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그렇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어떤 차종으로 조사가 진행 중인지도 알 수 있습니까?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국토부에서 말하기를 팰리세이드, 쏘렌토 등에서 나오고 있는 가루들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진행이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현대기아차 입장은 계속해서 말씀 주시는 내용을 보고 독자분들께서 판단해주실 것 같습니다. 지금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관련 정부 기관에서는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이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맞습니다. 국토부 등 관련 정부 기관들도 해당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 가루와 인체 유해성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싶어 하는 상황입니다. 간담회에서 현대차는 “유해 물질이라고 하는 자료를 갖고 있다. 그런데 정해진 규격이 없고, 우리 판단으로는 팰리세이드나 쏘렌토에서 나오는 수준은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다. 국토부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예. 일각에선 에어컨을 켤 때와 히터를 켤 때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어떤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부식이 되었다면 히터든 에어컨이든 바람을 통해 어떻게든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코어 자체가 부식 되지 않아도 초기 팰리세이드 차량에서 파이프 용접부위에 플럭스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알루미늄 성분 가루들이 다량으로 나왔습니다. 코어 부식 시기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사용자 환경과 무관하게 고어 자체의 문제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자]
에바 가루, 그러니까 “수산화알루미늄은 인체에 유해하다”라는 말이 모두 전문 기관에서 나온 말이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에서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기자]
일각에서는 “소량만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하기도 하고, 앞서 말씀 주셨듯이 현대차도 간담회에서 비슷한 말을 했고요. 그럼에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사실 ‘소량’이라는 기준 자체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인체에 얼마나 들어가서 어느 정도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인지… 기준 자체가 없는 것인데요.]

[기자]
알겠습니다. “수입차에서도 에바 가루는 나온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답변하실까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어떤 차들도 열교환기 산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원공조 제품에서 문제가 유독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할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3년에 도료 배합을 잘 알지 못해 겉면 처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는 말을 직접 했고요.]

[기자]
인터뷰 초반쯤에 말씀 주신 내용입니다. 쏘렌토에 장착되는 관련 부품 가격, 그러니까 개선품이라고 말하는 부품 가격이 4만 원 정도 올랐다고 하셨는데, 이분들이 개선품이라고 말하는 기준이 뭘까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기준은 분명 있습니다. 어떠한 공정이 한 번 더 추가됐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계속 가루가 나온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기자]
어떤 부분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거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알 수 없습니다. 대외비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아예 안 하는 사람들도…”
“모르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조금 불편하신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에바 가루 관련 주제를 가지고 썰전이 많이 오가는데, “이미 알고도 구매를 했으니 소비자 책임도 있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결함 관련 취재를 할 때 많이 들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답변을 하실지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알고 구매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내 차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안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특정 소수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구매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이 문제 자체를 걸고넘어지는 사람들도 저희처럼 소수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제가 올린 글들을 가지고 “팰리세이드 수준”, “에바 가루 나오는데 왜 사냐”이러면서 조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구매층들은 4, 50대가 대부분입니다]

[기자]
4, 50대 분들은 인터넷 여론을 아예 모르고 구매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군요.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실제 구매층은 4,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그분들의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인터넷을 안 하는 분들도 계시고, 애초에 이쪽에 관심이 없거나 동호회 활동 조차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 큰 차 나왔네”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고, 아직까지 “에바 가루가 뭐예요?”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고요. 쏘렌토 때도 이슈가 나름 컸지만, 어떻게 보면 그건 인터넷상에서 그들만의 세계일 뿐인 것이지요.]

[기자]
예. 잘 들었습니다. ‘The Palisade’ 동호회 박찬수 매니저였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찬수/The Palisade 동호회 매니저 : 감사합니다.]

인터뷰 초반쯤 말씀드렸듯 ‘팰리세이드 에바가루’에 대해 미디어급 이슈는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론에서는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사안이고, 국토부에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른 처방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와 똑같은 의식 수준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어느 이론 물리학자의 말 한마디를 전해드리며, 오늘의 자동차人 초대석을 마치겠습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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