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7시리즈에 게임 넣은 BMW
테슬라가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 더 많아
자동차는 더 이상 운전자는 운전만 하고, 승객은 목적지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은 차량에 다양한 양방향 인포테인먼트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 거리를 제공해줬다.
최근 BMW는 신형 7시리즈, 즉 i7의 운전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이제 쉬는 동안 BMW가 지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수습 에디터
180개 이상 게임 지원한다
신차 라인업에 모두 적용할 계획
BMW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약 180개를 제공할 예정이며, 에어콘솔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여기에서 지원되는 다양한 게임들을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차량이 주차되어있을 때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차량이 이동할 경우는 플레이할 수 없다.
현재 BMW는 내년부터 해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며, 상위 라인업인 신형 7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후에는 BMW의 차량 운영체제인 iDive 8이 장착된 모든 BMW 차량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테슬라에 영향 받은 듯
안전 이슈와 밀접하게 연관
게임 기능을 처음 도입한 것은 역시나 자동차 분야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중앙 태블릿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지원했고, 여기에 전용 컨트롤러까지 제공할 정도로 진심이었다. 또한 인기 게임을 다수 지원하면서 많은 오너가 열광했다.
다만 운전자가 주행 중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아무리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수준이라고 해도, 결국 아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2단계 자율주행이었기 때문에, 주시 태만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전 이슈만 생각하면 될까?
게임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테슬라를 자율주행 모드로 돌려놓은 뒤 게임을 즐기다가 사고로 사망한 전례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이고, BMW가 굳이 주행 중에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아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다수의 메이저 게임을 확보한 테슬라와 달리, 과연 BMW가 제공하는 게임이 말 그대로 ‘재미있을지’는 의문이다. 게임 기능은 그 자체를 지원하는 것보다도, 게임이 재미가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