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필수 앱 카카오톡
그 외 카카오의 서비스들
지난 15일 화재로 먹통
카카오톡은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피처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빠른 세대교체를 이끈 1등 공신이었으며, 이제는 대부분의 소통을 카카오톡으로 많이 한다. 카카오톡의 성장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다른 서비스도 줄줄이 출시하면서 10여 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독점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5일,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여기에는 카카오 서버가 입주해 있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으며, 심지어 이런 사연도 발생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카카오 서버 장애로
꽤 많은 영향을 끼쳤다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의 화재로 인해 꽤 많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은 물론 간편결제 기능인 카카오페이,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 맵, 택시나 대리운전 서비스가 가능한 카카오T, 카카오게임,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일부 서비스, 음악 감상 서비스인 멜론 일부, 블로그 서비스인 브런치와 티스토리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카카오톡 로그인 등 카카오와 관련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서비스에서도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외 네이버도 입주해 있어 네이버도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소유자인 SK그룹 역시 일부 관계사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다.
킥보드 요금이
50만원 나온 한 유저의 사연
카카오 서버 장애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겪었지,. 그중에서도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사연이 눈에 띄었다. 해당 유저는 15일, 카카오T의 공유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이용한 후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휴대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서 요금 계산은 되지 않았고, 계속 이용 중 상태가 되어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었다. 21시 15분 기준으로 해당 유저는 요금이 10만 원 넘었음을 알렸으며, 1시 31분 기준으로 요금 50만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당연히 카카오 측의 명백한 과실인 만큼 실제로 해당 유저가 이 요금을 낼 일은 없다.
10년전 드러났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필요
사실 10년 전인 2012년에도 카카오톡이 4시간 정도 먹통이 되어 크게 이슈된 바 있었다. 당시에는 카카오톡 외 카카오의 서비스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른 영향은 없었던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때도 카카오톡은 한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던 앱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센터가 한곳밖에 없던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카카오의 데이터 센터는 추가되지 않고 여전히 한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즉 10년 전 드러난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향후 이런 문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