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화재 통신 대란
카카오 택시 운영 못해
그사이 성공한 우티 택시
지난 15일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와 관련된 서버들이 전부 불통이 되면서 4,700만 명이 불편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맵’, ‘카카오T’ 등 카카오 전반 모든 앱이 사용이 불가능했고, 12시간 만에 일부 서버가 복구되기도 했다.
여기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카카오택시’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카카오를 대체할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 반사 이익을 얻은 운수업계가 있는데, 카카오 대란으로 인해 호황기를 누린 업체에 대해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카카오에서 우티로
환승한 시민들
주말 사이 카카오 서버 장애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겪었던 불편 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카카오 택시였다. 12시간 동안 카카오 택시는 예약은 물론 배차, 내비, 결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이 또 다른 택시업체인 ‘우티’는 카카오 서버 장애로 인해 동시간대 수요가 최대 7배 정도 늘었다.
그로 인해 시민들은 사용 가능한 우티를 사용하며 카카오 택시를 대체했고, 개인택시 기사들은 카카오택시를 끄고 전부 우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우티’를 운영하고 있는 티맴모빌리티에서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피크타임 인센티브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카카오를 사용하던 시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 먹통으로
소비자 이탈 가속화
카카오 서버 장애 문제가 생기기 전부터 카카오 택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쌓여오고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기본 호출료에서 수수료 20%를 떼어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소비자와 기사들은 “독점 기업의 횡포다”라며 비판하고 있었다.
한동안 소비자들이 카카오 택시의 대체재를 찾던 중 카카오 서버 장애 문제가 카카오 택시 사용자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상황으로 번지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우티를 비롯해 타다, 아이엠택시 등을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고, 앱스토어 내 다운로드 순위 82위였던 우티는 최고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번 계기로 소비자와 택시 기사들의 불만들을 수용해야 추락세를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