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훅 들어온 오토바이
경적과 상향등 켠 택시기사
결국 도로에서 실랑이까지
지난 17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 소개된 한 사건 영상이 화제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사람은 현직 택시기사로, 오토바이 배달통을 붙잡은 상태로 끌려가다 넘어져 기절했고 사건 이후 지금까지도 이석증을 호소해 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무리한 진출이었다. 제보자는 편도 5차로 중 4차로를 주행하고 있었는데, 골목길에서 합류한 오토바이가 한 번에 4차로로 진입했다. 이에 항의 차원에서 제보자는 경적을 울리며 상향등을 깜빡였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더니 차량을 가로막았다.
글 김현일 에디터
튕겨 나가 기절한 제보자
특수상해 혐의 고소 반려
오토바이 운전자는 정차 후 차로 다가왔고, 이를 본 제보자는 승객이 있음에도 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곧바로 삿대질과 욕설이 난무했고, 20초간의 실랑이 끝에 제보자는 경찰을 부르자고 말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 말을 무시한 채 다시 핸들을 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제보자는 배달통을 붙잡게 되었다.
해당 사실을 알면서도 주행을 이어간 오토바이 운전자 때문에 제보자는 도로에 기절했고, 도로에 누워있는 제보자 근처로 후속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제보자는 특수상해죄로 상대방을 고소하려 했으나, 담당 형사는 제보자에게도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특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거기서 거기다”
네티즌들의 반응
제보자는, “배달통을 잡은 것이 그렇게 잘못한 것이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 폭행으로 보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표했지만, 제보자에게도 처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소를 진행하라는 조언은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냥 둘 다 잘못한 거 같은데…”, “손님도 있는데 블박 영상을 신고하시지…”, “붙잡아서 오토바이가 넘어졌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죠”, “이게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