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면허 뺏어라” 블박차와 마주서고 나서야 역주행 사실 알아차린 운전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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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세
지난해에만 3만 건 이상
포켓 차로 직진 차량 화제

휴게소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 영덕소방서

18일 낮, 경북 영덕의 한 휴게소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지나가던 행인들을 덮쳐 세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 사고 피해자 2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운전자는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 실력과 무관하게, 잠시 판단력을 잃거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고령 운전자 사고는 지난해에만 3만 건 넘게 발생했다. 이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고령 운전자가 도로 체계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해프닝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포켓 차로서 직진하는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교차로를 넘어서도 멈추지 않는 차량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바로 앞에서야 차로를 옮기는 운전자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역주행하며 다가온 차량
코 앞까지 와서야 알아챘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 올라온 제보 영상에서는, 유턴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제보 차량 앞으로 역주행하며 달려온 SUV 차량의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되고 있다. 상대 차량은 좌회전 전용 포켓 차로를 직진으로 진행했고, 교차로를 통과하여 반대편 1차로까지 넘어왔다.

이에 제보자는 다급한 듯 연신 경적을 울렸고, 제보 차량 바로 앞까지 오고 나서야 방향 지시등을 켜고 중앙선을 넘어갔다. 제보자에 따르면 상대 운전자는 노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한문철 변호사는 “컨디션이 안 좋으셨으면 운전대를 안 잡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행 건물로 돌진한 고령 운전자 / 연합뉴스
주차 중 7대의 차량을 파손한 고령 운전자 / 서울경제
운전면허 자진 반납 / 연합뉴스

“아이고 할머니…”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제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큰 사고 나실까 염려되네요”, “고령 운전자 면허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있는데, 식겁했어요”, “실수하실 수는 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8년부터 각 지자체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면허를 반납하면 교통카드 등으로 10만 원이 지원되는데, 반납률은 지난해 기준 2%대에 그쳤다. 이에 서울시는 지원 금액을 최대 30만 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일시금이 아닌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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