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중국에만…” 국내 출시 요청 쇄도하는 중인 스페셜 에디션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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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현대 라페스타 N 라인
스페셜 에디션 공개됐다
‘걸프 리버리’ 왜 유명할까?

라페스타 N 라인 / 사진 출처 = “Sohu.com”
라페스타 N 라인 걸프 에디션 / 사진 출처 = “북경현대”

최근 북경현대가 ‘라페스타 N 라인‘을 선보여 화제인 가운데 스페셜 에디션을 깜짝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페스타는 아반떼 AD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준중형 세단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된다. 스포티한 패스트백 스타일이 특징으로 중국 시장용 모델 중에서는 드물게 국내에서도 호평받는 모델이다.

북경현대가 24일 추가로 공개한 스페셜 에디션은 라페스타 N 라인 ‘걸프 리버리 에디션‘으로 걸프 오일 로고 및 하늘색, 주황색 조합 리버리가 적용된다. 걸프 리버리는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레이싱카 혹은 슈퍼카 브랜드 스페셜 에디션 차량에 주로 적용되어 왔으며 대중차 브랜드에서 순정 사양으로 제공한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걸프가 뭐길래 자동차 마니아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그 배경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이정현 에디터

1968년형 포드 GT40 / 사진 출처 = “Moter Trend”
라페스타 N 라인 걸프 에디션 / 사진 출처 = “북경현대”
맥라렌 720s 걸프 에디션 / 사진 출처 = “AutoGespot”

한때 가장 큰 석유회사
모터스포츠 큰손이었다

걸프 오일은 자동차 산업 초창기인 1901년에 설립된 미국 석유회사다. 1913년 피츠버그에서 자동차를 타고 들어가 주유할 수 있는 최초의 현대식 주유소를 개업함과 동시에 가솔린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석유회사 타이트를 얻기도 했다. 석유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걸프는 급성장을 거듭해 1923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유소로 자리매김했다. 1930년대에는 인디 500 레이스 스폰서 활동을 시작해 모터스포츠계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1960년대부터는 르망 24로 무대를 넓혀 포르쉐,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 유명 완성차 레이싱팀을 공식 후원했다. 당시 포르쉐 917, 맥라렌 F1 GTR 등에 적용된 하늘색, 오렌지색 리버리 디자인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1969년 걸프 리버리를 입은 포드 GT40가 르망 24시에서 우승하며 인지도가 절정에 달하게 된다. 특히 바탕색인 하늘색은 ‘걸프 레이싱 블루’라는 대명사격 신조어까지 생겨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그니처 컬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라페스타 N 라인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Sohu.com”
라페스타 N 라인 엔진룸 / 사진 출처 = “Sohu.com”
라페스타 N 라인 걸프 에디션 / 사진 출처 = “북경현대”

한국과도 인연 있어
현재도 전설로 화자

한때 세계 7대 석유회사 중 하나였던 걸프 오일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었다. 1963년 SK 이노베이션의 모태 ‘대한석유공사’와 25%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제휴를 맺어 에너지 업계 메이저 회사 중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한 것이다. 1970년에는 대한석유공사의 주식회사 전환으로 지분을 50%로 상향 조절했으며 1980년 대한민국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철수했다.

걸프 오일은 1985년 스탠더드 오일 오브 캘리포니아(SOCAL)와 합병하며 독립 회사로서의 운영을 중단했고 두 회사는 ‘쉐브론’으로 리브랜딩 했다. 하지만 지금도 맥라렌, 포르쉐, 포드 등 걸프 오일과 인연이 있었던 스포츠카 제조사들은 걸프 리버리를 적용한 레이싱카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여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의미로 라페스타 N 라인 걸프 리버리 에디션은 자동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남겨준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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