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디자인 전쟁
포드 VS GM 논란
네티즌들 반응은?
여러 자동차 디자인을 보다 보면, “이건 누가 봐도 다른 디자인을 모방했거나 그대로 카피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과거 중국의 일명 ‘짝퉁차’ 들이었는데, 최근 미국에서 디자인 카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주인공은 포드 F150 라이트닝과 GMC 시에라 EV다. 포드의 디자이너는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GMC의 디자인 카피”라며 조롱까지 하고 나섰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뭘 어떻게 따라 했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 건지 살펴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캐드 파일 보냈어”
SNS 공개 조롱까지
포드 GM 디자인 카피 논란
포드의 디자이너 Ryan McManus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GM, Sync Knob 용 CAD 파일을 방금 보냈습니다. 몇 시간 작업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게 무슨 뜻일까? 최근 시에라 EV가 공개된 이후, GMC 시에라 EV가 포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에 포드 측 디자이너가 직접 불편함을 표시한 것이다. “내가 우리 도안 보냈으니 너네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거야” 같은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얼마나 비슷한지 궁금하다면, 포드 ‘머스탱 마하 E’, ‘F150 라이트닝’에 적용된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보면 된다. 포드는 15.5인치 SYNC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GMC는 시에라 EV에 이보다 더 큰 16.8인치 인포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펙 면에서 더 우월하다. 그런데 디자인을 보면 둘 다 세로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으며, 하단부 근처에는 원형 볼륨 노브가 존재한다. 이걸 두고 베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카피냐”
“자존심도 없어”
해외 네티즌들 반응
사실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트집을 잡았다면, 이건 오히려 테슬라가 원조이기 때문에 포드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하단의 볼륨 노브가 유사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편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포드보다 늦게 출시한 신차의 스펙이 더 좋으니 샘이 날만 하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시에라 디스플레이 하부에는 포드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물리버튼들이 적용된다. 인포 그래픽이나 3분할 화면을 지원하는 것은 포드보다 GMC가 한수 위다. 심지어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차량의 스펙까지 GMC가 더 우월하다. 주행거리는 F150 라이트닝이 320마일(515km), 시에라가 400마일(644km)다. 해당 트위터의 외국 네티즌들은 서로 어떤 디자인이 더 나은지, 이걸 카피라고 봐야 하는지를 주제로 논쟁 중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