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아자동차가 3세대 신형 ‘K5’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출시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K5″는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3세대 K5는 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더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출시 전부터 전국 전시장 곳곳에 신형 K5를 전시했고, 이를 접한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출시 전부터 전시장에 배치된, 그리고 정식 출시되면서 모두 공개된 신형 K5의 특징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실물도 자신 있다는 건가?
출시 전부터 전시장에 배치
K5 전시한 대리점 조회까지
보통 공식 사진이 멋있는 신차는 실물 모습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신비주의 마케팅을 펼치는 신차들도 간혹 있는데, K5는 비교적 출시 전 마케팅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최근 현대기아차 신차가 유독 오래 끈다는 지적이 몇 있었는데, K5는 티저 공개부터 실물 공개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붓지 않았다.
기아차는 신형 K5 정식 출시 전부터 전시장에 차량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비록 모든 전시장은 아니었지만, 전국 주요 전시장에 배치하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 신차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것은 올해 7월 ‘셀토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홈페이지 전시차 조회 사이트에서 신형 k5를 전시한 대리점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었다. 11일 기준 70여 개 대리점에 K5가 전시되었고, 오는 20일까지 150여 개 전시장에 K5 배치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통해 이와 같은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먼저 공개되었던 셀토스는 7월 18일에 정식 출시되었는데, 불과 2주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7월 판매 실적을 3,335대까지 끌어올렸다.
기아차가 정식 출시 행사 전인 지난달 21일, 프리뷰 행사를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 기자단과 권혁호 기아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날 프리뷰 행사를 통해 K5 출시를 본격적으로 예고했다. 온라인을 통해 티저 이미지나 렌더링이 아닌, 기자들이 직접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때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시작한 것이라도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출시를 기다리고, 구매를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차량의 실물을 보고 싶을 것이다. 정식 출시 전 소비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에서 일반 전시장에 배치를 하니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을 이유도 없다. 아직 판매량 통계 자료가 나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이르나, 신형 K5의 판매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다. 국산 소형 SUV 부동의 1위를 지키던 ‘티볼리’를 제친 ‘셀토스’처럼 말이다.
1. 외관 디자인
전면부 신규 디자인 요소
패스트백 스타일 측면과 후면
유독 디자인으로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3세대 K5가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기아자동차는 3세대 K5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 “신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라고 소개했다. 기아차가 ‘타이거 노즈’라 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고, 조형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 너비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향후 출시되는 기아차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쏘렌토와 카니발도 여기에 포함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새로운 패밀리룩은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이라고 한다.
그릴 패턴은 ‘샤크스킨’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주간주행등은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프런트 범퍼는 쾌속선이 파도를 일으키며 물 위를 빠르게 달려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에어 인테이크 그릴과 에어 커튼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조형과 조화를 이룬다. 이전 K5보다 날렵한 이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향후 출시될 기아차 신차들이 어떤 얼굴을 가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측면부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디자인되었다.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이 날렵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아차 스스로 K5 고유의 디자인 특징이라 말하는 측면 유리 크롬 몰딩을 기존보다 더욱 두껍게 디자인하였다. 이는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연결되어 패스트백 이미지를 만든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테일램프 양쪽이 리어 윙 형상으로 연결되었고, 양쪽 끝은 심장박동 형상의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연계한 그래픽을 적용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테일램프 중앙은 ‘K7 프리미어’처럼 일명 ‘절취선’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2. 모델 및 트림별로
LED 방향지시등과 일반 전구
기어 레버는 레버형과 다이얼형
R-MDPS는 1.6 가솔린 터보만
모델 및 트림별 세부 사양 차이는 다음 기사에서 더욱 자세히 다뤄드릴 예정이다. 그중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앞 LED 방향지시등은 2.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부터 기본으로 적용되고, 스타일 패키지를 통해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후면 방향지시등은 모두 일반 전구다.
기어 레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몇 개월 전 신형 K5에 부츠식 기어 레버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전달드린 바 있으나, 일각에서 이를 “가짜 뉴스”라 말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신형 K5에는 부츠식 기어 레버가 적용된다. 2.0 가솔린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모두 다이얼식 변속기가 장착되며, 2.0 LPi 렌터카 모델 스탠다드 트림에는 부츠타입 변속기가 장착된다.
요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R-MDPS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만 장착된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모든 트림에 R-MDPS가 적용되며, 주력 모델로 불리는 2.0 가솔린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이 외에도 트림별로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전용 D컷 스티어링 휠, 그리고 2.0 가솔린 모델이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것과 다르게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D컷 스티어링 휠과 235/45R18 교격 피렐리 타이어와 전면 가공 휠은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기본으로 적용된다. 1.6 터보 모델의 트림은 최하위 트림 ‘트렌디’부터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그리고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 등 네 가지로 운영된다.
3. 파워트레인 라인업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K5는 신형 쏘나타처럼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쏘나타’와 동일하다. 가솔린 2.0 모델은 160마력, 20.0kg.m 토크를 내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1.6 터보 모델은 180마력, 27.0kg.m 토크를 내는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LPi 2.0 모델은 146마력, 19.5kg.m 토크를 내는 L2.0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하며,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152마력, 19.2kg.m 토크를 내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룬다.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옵션으로 솔라루프를 장착할 수 있다.
2,500만 원부터
3,940만 원까지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이다. 정식 출시되면서 가격도 확정되었다. 확정된 가격을 기준으로 구한 실구매 가격은 다음과 같다. 우선 2.0 가솔린 모델의 기본 가격은 2,351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3,063만 원이다.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비용은 704만 원이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64만 1,67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249만 6,99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K5 2.0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2,519만 1,67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3,829만 6,990원이 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1.6 터보 가솔린 모델도 살펴보자. 최저 기본 가격은 2,43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3,141만 원,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 옵션 비용은 2.0 가솔린 모델보다 많은 734만 원이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165만 9,31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251만 4,85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K5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2,599만 9,31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3,938만 4,850원이 된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