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성능 포착
오르막 주행 뛰어나다
한국 진출 우려도 있어
포터 EV와 봉고 EV의 출시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일상에 주는 영향은 일반 차량을 통해서보다 상용차를 통해서가 더 강하다는 점이다. 상용차 시장은 현재 1t 상용차와 버스가 전기차로 대체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대형 트럭의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트럭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테슬라의 세미가 곧 출시를 앞둔 가운데 그 성능을 엿볼 수 있는 제보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오르막 가속 엄청나
기존 트럭 주행과 차별화
미국 네바다주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해당 영상은, 세미가 정지 신호에 맞춰 서 있다가 출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데 보통 트럭이었다면 언덕을 올라가는데 가속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순식간에 가속해 오르막길을 오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미가 짐을 싣지 않은 상태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초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참고로 일반 디젤 트럭이 37t 정도의 화물을 적재하고 해당 속도까지 올리기 위해선 60초가 소모되는 반면, 세미는 20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는 기존 트럭 시장의 보편 성능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사실상 대형 트럭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최근 결함 의심 포착
한국 상황 고려할 필요 있어
다만 최근 세미 트럭의 결함이 의심된다는 제보도 포착된 바가 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세미가 작동을 멈춰있었고, 이를 견인하기 위해 다른 세미 트럭과 테슬라 직원으로 의심되는 직원들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세미는 테슬라의 협력사에 공급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
또한 세미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에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먼저 상용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대형 상용차의 경우 한국에선 아직 버스만이 전동화가 이루어졌다. 전기 버스의 경우 전용 충전이 가능한 차고지 충전소를 방문하면 되지만 대형 트럭 충전소는 아직 전무하다. 일반 대형 트럭은 고속도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해야 하는데 일반 차량 충전소 역시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큰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