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아쉬운 캐스퍼
새로 추가된 트림으로
실 구매비 따져 보니
현재 국산 경차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캐스퍼다. 귀여운 외관 디자인에 SUV 차량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까지, 캐스퍼는 소비자들 맘에 쏙 드는 특징들만 골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캐스퍼에게도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경차임에도 불구, 최상위 트림 기준 2천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일 것이다. 이 가격대는 현재도 캐스퍼의 평가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대가 비싸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일까? 얼마 전 현대차는 캐스퍼의 연식 변경을 거치며 신규 트림을 신설했다. 신설된 트림의 명칭은 “디 에센셜”. 차량 출시 이후 1년 동안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분석, 최적의 사양으로 구성한 스페셜 트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캐스퍼 디 에센셜 트림은 하위 트림인 모던 트림,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을 보일까?
글 조용혁 기자
현대차 캐스퍼의
기본 정보부터 알아두자
디 에센셜 트림의 특징을 보기 전, 캐스퍼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짚고 넘어가 보자. 먼저 크기 제원이다. 캐스퍼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400mm의 크기 제원을 갖고 있다. 공차중량은 1.0 가솔린 모델 기준 최저 985kg부터 시작되며, 1.0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최대 1,060kg의 공차중량을 갖는다.
다음은 파워트레인 정보다. 캐스퍼는 1.0 가솔린 모델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1.0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동력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1.0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카파 1.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m의 동력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가격 정보다. 1.0 가솔린 모델의 경우 기본 트림으로 불리는 스마트 트림부터 최상위 트림으로 불리는 인스퍼레이션 트림까지 각각 1,385만 원, 1,590만 원, 1,690만 원, 1,87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1.0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각각 1,480만 원, 1,685만 원, 1,780만 원, 1,96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림별 옵션 차이
디 에센셜 가성비 좋네
자 이제 트림별 옵션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모던 트림과 디 에센셜 트림 사이 옵션 차이다. 디 에센셜 트림에는 모던 트림에 탑재되는 기본 품목 외에도 루프랙,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프로젝션 헤드 램프, 메탈페인트 인사이드 도어 핸들, 하이패스 시스템, 풀 오토 에어컨,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스마트키 원격 시동, 후방모니터, 6스피커, 8인치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이 추가된다. 두 트림 사이 가격 차이는 각각 100만 원, 95만 원이다.
다음은 디 에센셜 트림과 인스퍼레이션 트림 사이 옵션 차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디 에센셜 트림에 탑재되는 기본 품목 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항차),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감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1열 풀 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시트 등의 옵션이 추가된다. 두 트림 사이 가격 차이는 각각 180만 원이다.
확실히 디 에센셜 트림이 가격대도 적당하고 옵션대로 풍부해 보인다. 다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안전 옵션 부분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과 비교를 해보면 안전 옵션에서 빠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다. 디 에센셜 트림에 추가로 현대 스마트센스 옵션 패키지(70만 원)를 추가하면 인스퍼레이션과 같은 안전 옵션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택하는 경우 각각 1,760만 원, 1,850만 원에 옵션 풍부한 캐스퍼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