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연기만 벌써 세 번째
2023년 말 출시될 듯
테슬라 첫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출시일이 또다시 미뤄졌다. 외신 ‘로이터통신’은 사이버트럭의 생산이 2023년 말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슬라의 공식 발표가 아닌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만큼 내년 말에 대량 생산에 착수할 수 있을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9년 11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은 본래 작년 말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생산 문제로 인해 2022년 초로 1차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1월에도 2023년 상반기로 생산 시점을 미뤘으며 이번 소식까지 사실로 밝혀진다면 본래 계획보다 2년이나 미뤄진 셈이 된다. 사이버트럭 출시일이 반복적으로 연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 이정현 기자
이미 3년 생산분 밀려
북미 외 주문 접수 중단
우선 사이버트럭의 생산 준비는 거의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개최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중반부터 조기 생산을 목표로 생산 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이버트럭은 이제 막바지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사이버트럭 출시 2차 지연을 발표할 당시 그 이유로 부품 공급 부족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사이버트럭의 사전예약 물량이 3년 치 생산량을 넘어섰으며 북미 이외 지역에서의 주문을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격 오를 가능성 커
또다시 연기될 수도
외신들은 “사이버트럭의 최종 양산형과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배터리 공급 계획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이버트럭 발표 당시 차량 가격은 4만 달러(약 5,700만 원) 미만으로 예상되었으나 이후 테슬라 라인업 전반의 가격이 폭등한 만큼 사이버트럭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사이버트럭에 처음 적용될 테슬라의 원통형 셀 기반 신형 배터리팩 ‘4680 배터리’의 양산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4680 배터리 생산량 증대가 어려워 사이버트럭 출시 시점이 2023년 말에서 또 한차례 연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