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코리아
타이칸 출고 중단
원인 규명 없었다
국내 판매 중인 럭셔리 전기차들 중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포르쉐 타이칸. 현재 출고 대기만 2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오랜 기간 기다려온 예비 오너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가 타이칸의 출고를 돌연 중단한 것이다.
포르쉐 영업 일선에 따르면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 10월 말부터 타이칸의 출고를 중단했는데 정확한 이유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곧 출고된다는 연락을 받고 틴팅도 예약했는데 갑자기 출고가 정지됐다더라”, “차량 가격도 다 지불했는데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다른 차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글 이정현 기자
딜러들도 “황당”
추측만 난무할 뿐
포르쉐 영업 일선 역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타이칸 출고 중단에 관해 포르쉐 코리아로부터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일부 딜러들은 11월 중 출고가 재개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정확한 정보가 아닌 만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타이칸 출고가 갑자기 중단된 원인으로 차량 모듈 관련 업데이트, PDI(신차 검수)센터 문제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는 “일부 타이칸 차량에 대해 내부적으로 체크할 부분이 있어 출고가 중단됐다”며 “출고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힐 뿐이었다.
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국토부 리콜 이슈도
한편 포르쉐 코리아는 이전에도 타이칸 출고를 중단한 적이 있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출고가 중단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도 국토교통부 리콜 이슈로 약 한 달간 타이칸 출고를 잠정 중단했었다.
리콜 사유는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브레이크 고장 경고등으로 2020년 9월 23일부터 2022년 7월 28일 사이에 생산된 타이칸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었다. 결함 원인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밝혀졌다. 포르쉐 코리아는 이번 타이칸 출고 중단 이슈가 당시 리콜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와중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