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세그 CCR 포착
현재 코엑스에서 전시 중
공매 낙찰 이후 모습 드러내
작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도민저축은행 슈퍼카 사건을 기억하는가? 강원도 춘천의 한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코닉세그 2대가 공매로 출품되어 낙찰까지 이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시동을 걸 수 있는 차 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지만, 경매 낙찰 이후 시동을 걸고 운행이 되는 것으로 보아 키를 찾거나 다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최근 2대 중 1대가 전시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네이버 남차카페에 제보 사진이 올라왔다. 오늘의 주인공은 코닉세그 CCR, ‘사연 많은 하이퍼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차가 어떤 차인지 함께 살펴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사연 많은 코닉세그 CCR
코엑스 안에 전시 중
공매 낙찰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코닉세그 CCR이 최근 다시 포착되기 시작했다. 11월 2일 남차카페에는 탁송차에 실려가는 사진이 올라왔으며, 3일엔 코엑스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함께 사진이 업로드됐다. 공매 당시 차체에 수북이 앉아있던 먼지는 말끔하게 사라졌으며, 리스토어를 통해 차 상태는 많이 복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깔끔한 내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2004년 CC8S 후속 모델로 등장한 CCR은 V8 4.7리터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출력 806마력, 최대토크 93, 8kg.m을 자랑한다. 해당 엔진은 포드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우렁찬 사운드를 뽐낸다. 여기엔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되며 공차중량이 1,180k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수동변속기임에도 3.7초면 충분하다. 2004년 등장한 자동차의 성능이 이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양산차
컬렉션 용으로 충분한 가치
당시 코닉세그 CCR은 맥라렌 F1이 가지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부가티 베이론에게 다시 반납하긴 했지만 어마 무시한 성능을 가진 기념비적인 자동차임엔 분명하다.
경매 낙찰 이후 양재동 오토 갤러리에도 잠깐 세워져있었던 이 차는 결국 다른 주인에게 판매가 되어 현재는 개인 소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카를 수집하는 회장님의 차고에 코닉세그 한 대는 특별한 컬렉션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