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2022년
마지막 장식할 신차
제원, 사양 살펴보니
숨 가쁘게 달려온 2022년이 어느새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메르세데스-EQ EQE, 폴스타 2부터 쌍용 토레스, 현대 아이오닉 6, 기아 EV6 GT 등 다양한 신차들이 등장했으며 아직도 출시 예정 모델이 남아있다.
디자인과 일부 제원이 공개되었으나 출시까지는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한 차종이 대부분인데, 이들 중 두 가지와 최근 선보인 신차 한 가지를 꼽아 제원 및 사양을 살펴보았다.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커지는 만큼 신차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췄거나 전기차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글 이정현 기자
그랜저 풀체인지
계약 8만 건 몰려
올해 출시 예정 신차 중 가장 기대치가 컸던 모델을 꼽으라면 단연 그랜저가 아닐까 싶다. 이번 풀체인지로 7세대를 맞는 그랜저는 1세대 각그랜저의 중후한 실루엣과 일부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의 크기 제원은 전장 5,035mm/전폭 1,880mm/전고 1,460mm로 기존 모델은 물론이며 기아 K8, 제네시스 G80보다 큰 덩치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총 4종으로 2.5L 가솔린을 제외한 모든 엔진이 변경된다.
현행 3.3L 가솔린은 3.5L로 배기량이 상향되어 최고출력, 최대토크가 각각 10마력, 1.6kg.m 개선된다. 3.0L LPi 역시 3.5L LPG로 대폭 커져 최고출력 5마력, 최대토크 3.4kg.m 오르며 변속기가 자동 6단에서 8단으로 변경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2.4L 자연흡기에서 1.6L 터보 가솔린 엔진 기반으로 바뀌어 시스템 최고출력이 30마력 향상된다. 최근 영업 일선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의 누적 주문량이 8만 건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가격 및 나머지 사양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모터스포츠 기술 접목했다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해 소형 SUV 마지막 주자 XM3의 하이브리드 사양 ‘E-테크 하이브리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그간 소형 SUV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모터스포츠 최고봉 ‘F1’에서 축적한 기술이 접목되었다.
1.6L 가솔린 엔진은 자연흡기 방식으로 86마력에 불과하지만 36kW 메인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시스템 출력 144마력을 발휘한다. 발전기 자리에는 15kW 전기모터가 탑재되는데 변속 시 엔진 RPM 조절 등 보조 역할을 맡아 변속 충격을 최소화한다. 엔진 4단, 전기모터 2단에 도클러치가 들어간 멀티 모드 6단 변속기도 특징으로, 도심에서 전기차 모드로 최대 75%를 주행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트림의 경우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선택할 수 없었던 전자식 시프트 노브가 적용된다.
BMW 신형 7시리즈
전기차도 함께 출시
올해 풀체인지를 거친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는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보다 커지기 어려울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신형 X7에 먼저 적용된 상하 분할형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 또한 상당한 변화를 보이는데 옵션으로 제공되는 31.3인치 8K 시어터 스크린은 동급은 물론이며 그 윗급 럭셔리 세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게임 체인저다.
신형 7시리즈는 전기차 모델 i7이 추가되었는데 메르세데스-EQ EQS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는 듀얼 모터가 앞뒤 차축을 굴리며 101.7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으로 438km를 달릴 수 있다. 740i sDrive는 1억 7,300만 원, i7 xDrive60는 2억 1,570만 원에서 시작하며 이번 달 중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