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들 한테 물어보면 욕 합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VS 쉐보레 트래버스 비교해 보니

아빠들의 고민
팰리세이드 VS 트래버스
어떤 차가 더 나을까?

아이가 3명 이상 있는 집안의 가장이라면, 현실적으로 카니발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SUV를 좋아하는 아빠들은 ‘팰리세이드’나 ‘트래버스’를 한 번쯤 고민해 볼 것이다. 가격대는 트래버스가 살짝 더 높지만 팰리세이드에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얼추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라이벌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크기는 트래버스가 한체급 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크긴 하지만 어쨌든 북미에서 둘 다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되기 때문에 라이벌로 엮는 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 사양 기준으로 두 차의 엔진과 크기 스펙을 비교해 보면 어떤지 함께 알아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3.8 가솔린 VS 3.6 가솔린
출력은 트래버스 승
연비는 팰리세이드 승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자. 두 모델 모두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으며, 배기량은 팰리세이드가 약 200cc 더 높다. 팰리세이드의 V6 3.8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9.0~9.3km/L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 적용된다.

트래버스의 V6 3.6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8.3km/L다. 변속기는 자동 9단이 적용된다. 배기량은 트래버스가 조금 낮지만 출력은 오히려 높으며, 복합연비는 팰리세이드의 승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시내 연비는 둘 다 배기량과 크기가 크기인 만큼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

크기는 확실한 차이
큰 차를 좋아한다면 트래버스

크기 제원을 비교해 보면 트래버스의 승리다. 꽤 차이가 많이 나는데, 팰리세이드는 길이 4.995mm, 너비 1,975mm, 높이 1,750mm, 휠베이스 2,900mm이며, 공차중량은 1,970kg~1,995kg이다.

트래버스의 길이는 235mm, 휠베이스는 173mm가 더 길다. 너비도 25mm 더 넓어서 크기는 확실한 트래버스의 승리다. 길이가 20센티 이상 차이 나는 건 차급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큰 차’를 좋아하는 아빠들이라면 트래버스가 정답이다.

현실 판매량은 팰리세이드가 압도적
한국 시장에서의 가성비 무시 못 해

파워트레인, 크기 제원만 놓고 보면 트래버스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현실에서의 판매량은 오히려 팰리세이드가 트래버스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두 차량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팰리세이드는 신형 더 뉴 팰리세이드가 2만 3,863대, 구형 팰리세이드가 1만 7,164대 판매되었으며, 트래버스는 신형이 1,484대, 구형이 고작 86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에선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팰리세이드가 더 잘 팔리는 것이다. 그 외 중고차 감가나 서비스 인프라 부분 같은 기타 요소들 역시 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에서 현대차를 견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라이벌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두 차중 어떤 차를 선택하던 본인이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편집장  |  content_group@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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