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들의 고민
내연기관 vs 하이브리드
셀토스와 니로 HEV 비교
SUV 열풍이 오래도록 지속되며 최소 준중형 이상이었던 SUV 라인업이 소형, 경형까지 확대되었다. 소형 SUV의 경우 준중형 세단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살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아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특히 작년부터 급등한 유가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구매 비용을 더 투자하더라도 유지비가 저렴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형 SUV 대표 주자 셀토스와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글 이정현 기자
출력은 셀토스가 우위
연비는 말이 필요 없다
올여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셀토스는 디젤 라인업이 사라지는 대신 1.6L 가솔린 터보 엔진 출력이 올랐고 말 많던 7단 DCT가 부드러운 8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가성비를 강조한 2.0L 가솔린 트림이 신설되었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구형과 같이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전기모터 조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 최고출력은 가장 낮지만 최대토크는 일상 주행에서 전혀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셀토스는 휠 사이즈 외에도 사륜구동 옵션 유무라는 변수가 더해져 사양별 연비 차이가 큰 편이다. 2.0L 가솔린 모델 기본 사양은 복합연비가 12.9km/L로 준수하지만 1.6L 가솔린 모델에 18인치 휠과 사륜구동을 더하면 10.8km/L로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휠에 빌트인 캠까지 추가해도 복합연비가 18.8km/L에 달하며 기본 사양으로 구매한다면 20km/L를 훌쩍 넘긴다.
더 길고 넓은 니로
실내 공간은 비슷
두 모델의 크기 제원은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따로 있다. 셀토스는 2세대 플랫폼 기반이며 니로 하이브리드는 3세대 신형 플랫폼이 적용되었다. 구형 대비 더욱 길고 넓어졌으며 전고와 무게중심은 낮아져 주행 안정성에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다.
셀토스는 전장과 전폭이 니로보다 작고 휠베이스가 90mm 짧지만 전고가 55~75mm 커 실내 공간이 좀 더 넉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트렁크 용량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데, 니로는 451L지만 셀토스는 498L에 달한다. 대신 니로는 구형에는 없었던 2열 시트 백 각도 조절 기능이 추가되어 셀토스와 마찬가지로 2열 승객의 거주성이 개선되었다.
단거리 위주라면 셀토스
오래 탈 계획이라면 니로
셀토스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와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까지 총 4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니로는 그래비티를 제외한 3개 트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속 가격은 두 모델 모두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 니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세제혜택을 포함한 가격이다.
트림별 시작 가격을 대조해보면 니로가 셀토스보다 약 400~700만 원 비싸게 형성되어 있다. 옵션 구성 및 취·등록세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니로를 사려면 예산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건 확실해 보인다. 단거리 위주 주행이 예상되며 2~3년 정도 타다 차를 바꿀 생각이 있다면 셀토스를, 장거리 주행이 잦고 차량을 5년 이상 오래 운행할 계획이라면 니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