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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로 가능하다 해서 거짓말 인 줄” 포르쉐로 비포장길 오프로드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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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스포츠카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다면?
포르쉐 911 다카르 공개

포르쉐 911 다카르 프로토타입 / 사진 출처 = “Autoblog”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김해ll러너”님

포르쉐 911은 동급 스포츠카 대비 지상고가 높아 일상 운행에서도 큰 불편이 없다. 하지만 일부 높은 과속방지턱이나 비포장도로 등을 달릴 땐 하부가 긁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에서 내놓은 SUV가 잘 팔리는 데에는 SUV 열풍 외에도 높은 지상고가 한몫할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카의 날렵한 주행 성능과 어지간한 험지 주행도 문제없는 주파력이 결합된다면 어떨까? 포르쉐가 최근 새로운 스포츠카 장르를 개척해 화제를 모은다. 포르쉐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911 다카르(Dakar)의 외형을 공개했다.

이정현 기자

포르쉐 953 / 사진 출처 = “Wikipedia”
포르쉐 959 다카르 / 사진 출처 = “Silodrome”
포르쉐 911 다카르 / 사진 출처 = “Porsche AG”

이미 실력 입증한 포르쉐
다카르 랠리 2번 우승했다

포르쉐가 오프로드용 스포츠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비록 양산차가 아닌 랠리카였지만 1984년 911 기반 ‘953’을, 이듬해인 1985년에는 959를 개조해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고 1984년, 1986년에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심지어 1986년 경기에서는 959 3대가 모두 완주했을 뿐만 아니라 1, 2, 6등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역사에서 영감을 얻은 포르쉐는 이번엔 판매용 오프로드 스포츠카를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고 다카르를 포함한 전 세계 극한의 환경을 찾아다니며 50만km 이상 테스트 주행을 거쳤다. 지상고를 어지간한 도심형 SUV 못지않게 끌어올리고 차체 강성을 보강한 결과 비포장도로에서의 드리프트나 점프 등 극한의 주행 상황도 버티는 진정한 오프로드 스포츠카가 탄생했다.

포르쉐 911 다카르 / 사진 출처 = “Porsche AG”
포르쉐 911 다카르 / 사진 출처 = “Porsche AG”
포르쉐 911 다카르 / 사진 출처 = “Autocar”

랠리 드라이버도 인정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

911 다카르를 운전해본 이들은 하나같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두 번 우승한 전설의 랠리 드라이버 발터 뢰를(Walter Röhrl)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얼음 호수에서 차량을 테스트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정확하게 작동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행이 즐거웠다”며 “직접 운전해보기 전까지는 차량의 진가를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이지만 기존 911과 같이 포장도로에서의 주행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포르쉐 브랜드 앰버서더 요르크 베르크마이스터(Jörg Bergmeister)는 “높은 지상고와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아스팔트에서도 여전히 911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오는 17일 LA 오토쇼에서 911 다카르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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