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스포츠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
가격보다 유지비가 메리트
올해 1~10월 기준 쌍용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5.1%에 불과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쉐보레에 비하면 낫지만 BMW,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보다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유일하게 쌍용차가 독차지하다시피 한 카테고리가 있는데, 바로 픽업트럭 시장이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판매된 픽업트럭 26,409대 중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22,963대로 87%가량을 차지했다. 이들의 간접적 라이벌로 꼽히던 콜로라도는 2,418대에 그쳤다. 동급 라이벌이 없기도 하지만 무쏘 스포츠 시절부터 이어져 온 20년 동안의 픽업트럭 역사는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을 터. 또한 렉스턴 스포츠 오너들이 누릴 수 있는 메리트도 판매량에 적잖은 역할을 한다. 과연 무엇일까?
글 이정현 기자
현행법상 화물차로 분류
경차보다 저렴한 자동차세
우선 렉스턴 스포츠는 전장 5,095mm/전폭 1,950mm/전고 1,870mm로 대형 SUV에 버금가는 덩치를 지녔다. 적재함을 늘린 렉스턴 칸은 이보다 310mm 길고 15mm 높아 전장만 놓고 보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를 넘어선다. 하지만 유지비는 거대한 덩치와 완벽하게 대비되는 반전 요소다.
렉스턴 스포츠는 적재함 면적 2제곱미터를 충족해 화물차로 분류된다.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이와 관계없이 연간 자동차세가 28,500원에 불과하다. 모닝, 캐스퍼 등 경차만 해도 연간 자동차세가 10만 원이 넘으며 같은 2.2L 엔진을 얹은 렉스턴의 경우 56만 원이 부과되는 만큼 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밖에 없다.
일상 주행에 충분한 퍼포먼스
고속도로 1차로 주행은 금지
렉스턴, 팰리세이드와 같은 2.2L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kg.m다. 오프로드나 시내 주행에서 충분한 힘을 발휘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추월 가속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 기준 최대 700kg에 달하는 화물을 적재했을 경우 더욱 더딜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렉스턴 스포츠가 화물차로 분류되어 저렴한 자동차세 혜택을 받는 대신 고속도로 1차로를 이용할 수는 없다. 2차로를 포함한 하위 차로에서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얌전히 주행한다면 파워트레인 성능이 부족하게 느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시작 가격 2,519만 원
대신 안전 사양도 옵션
렉스턴 스포츠는 포터, 봉고 등 상용차를 제외한 국산차 중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모델로 2,519만 원에서 시작하는 와일드 트림은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사양이다. 물론 옵션으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R-EPS를 고를 수도 있으며 나머지 트림은 모두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트림에 따라 전 좌석 열선, 1열 통풍시트는 물론이며 스마트폰 미러링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토 디포그, 서라운드 뷰 시스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필수 안전 사양을 기본화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게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긴급 제동 보조(AEB)까지 옵션으로 빼놓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세금으로줄인 금액 보험으로 나감 경력에따라 다르겠지만 승용대비 보험료 2~3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