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하늘이 무너져도 “할인은 없다”던 수입차 제조사, 결국 자존심 굽혔다

하늘이 무너져도 “할인은 없다”던 수입차 제조사, 결국 자존심 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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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없던 벤츠 전기차
4,400만 원 할인해 준다
중국에서만 할인하는 이유


벤츠는 일반적으로 별도의 할인이 없어도 잘 팔리는 수입 차량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몇 년간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내연기관 수입차 판매량은 물론 고가 수입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벤츠는 독보적인 판매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고급 전기차 EQS가 4,400만 원이나 할인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게다가 이전에 구매했던 고객들에겐 보조금도 지원한다는데, 벤츠는 도대체 왜 이런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중국에서만 진행되는
파격적인 할인

지난 17일 외신에 따르면,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 EQS의 가격을 119만 위안에서 95만 6,000위안으로 내렸다. 벤츠는 총 23만 4,000위안을 할인한 것이고, 이는 한화로 약 4,390만 원에 달하는 할인을 진행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벤츠의 주요 전기차 모델인 EQE도 52만 8,000위안에서 47만 8,000위안으로 인하했고, 이 역시도 약 1,000만 원 정도의 할인이 진행되었다. 과거 벤츠는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세그먼트로 분류되고 있으며, 별도의 할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벤츠는 과거의 주장을 번복한 셈이다.


왜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
싸게 팔게 된 것일까?

“할인은 없다”던 벤츠는 왜 갑자기 중국 시장에서 할인을 진행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벤츠의 주요 전기차 모델 EQE, EQS의 판매량이 급감하자 벤츠는 할인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BYD가 22만 대가 팔릴 때 벤츠의 전기차는 단 8,800대가 판매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제조사들의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은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기에 많은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 된 것이다. 즉 벤츠도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는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어쩔 수 없는
가격 인하 정책 실시

지난 9일 테슬라는 중국 소비자들 한해서 주요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밝혔다. 국내 테슬라 가격정책과 반대로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이유에 대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가동 중인 공장의 생산율이 크게 올라 가격 안정화가 되었다”면서 가격 인하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테슬라도 중국 제조사들의 전기차가 가성비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감으로 입지가 위험하기 때문에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테슬라와 벤츠는 중국 전기차들의 기세에 꺾여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 등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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