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허리케인 ‘이안’
침수 피해 발생한 슈퍼카들
중고차로 버젓이 판매 중
지난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태풍,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잇따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1935년 이후 가장 큰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이안’의 경우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남겼으며 대당 수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들의 침수 피해도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해당 침수차들의 행방이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 많은 이들의 예상과 반대로 각종 경매, 중고차 시장을 통해 버젓이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침수차 매물은 겉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없어 보여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글 이정현 기자
플로리다에서만 6만 대 등록
침수차 카테고리 신설했다
‘로드 앤 트랙(Road and Track)’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경매 업체 ‘코파트(Copart)’에 침수차 매물이 대량으로 등록되었다. 플로리다 지역에서만 6만 대 이상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한 코파트는 결국 침수차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 발생한 침수차 리스트에는 슈퍼카, 럭셔리카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당연히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이 책정되었다. 2021년식 페라리 로마가 33만 3천 달러(약 4억 4,600만 원), 2020년형 롤스로이스 던이 34만 6천 달러(약 4억 6,400만 원)에 올라왔으며 벤틀리 콘티넨탈, 벤테이가, 플라잉스퍼 등이 30만 달러(약 4억 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침수 이력 숨기고 판매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아
코파트는 해당 매물들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침수된 차량임을 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코파트 이외의 중소형 중고차 업체가 불법으로 침수차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카플레이션이 심화되며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을 역전한 요즘 침수차 매물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 이렇게 판매된 침수차가 공도를 주행하게 되면 언제 어떤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국내 중고차 업계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올해 8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침수차만 18,289대에 달한다. 이중 14,849대는 차대번호가 말소, 폐차되었지만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침수차가 148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침수차 구매는 절대 삼가야
전문가 동행 서비스도 있어
전문가들은 직접 봤을 때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침수차 구매는 삼갈 것을 권한다. 싼 맛에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해 차값을 초월하는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고 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거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부 악덕 중고차 업자가 침수 이력을 숨기고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 고객이 이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실내외 세차는 기본이며 안전벨트, 바닥 매트와 같이 비교적 저렴한 부품들은 대부분 교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침수 여부를 대신 진단해주는 전문가 동행 서비스 이용도 권장된다.
나중가면 망하는데 뭐하러삼???25년후 에사도 된다 그때 더똥값되거나 가치가없어지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