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1대만 사주세요…” 너무 안 팔려 큰일난 캐스퍼, 결국 사상 초유의 폭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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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캐스퍼
실적 하락에 결국 할인까지
소비자 마음 움직일까?

(사진 = 캐스퍼 동호회)

지난해 야심 차게 등장한 경차, 현대 캐스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좋은 의미로 심상치 않은 것이었다면 훌륭했겠지만, 요즘 캐스퍼가 유독 안 팔려서 난리라고 한다. 실제로 현대차 영업사원 몇 명에게 물어보니 캐스퍼의 인기가 초반에는 반짝 흥행했지만, 요즘은 실적이 영 시원치 않다고 하는데, 갑자기 안 팔리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현대차는 결국 가성비 트림 ‘디 에센셜’을 추가하고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등, 차량 판매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상황. 캐스퍼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박준영 편집장

연간 목표 판매량은 5~7만 대
올해 10월까지 3만 8,920대 팔았다

지난해 9월 공개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현대 캐스퍼, 레이스파크가 싸우던 경차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다크호스가 되나 싶었다. 초반에는 반응도 꽤 괜찮았다. 지난해 출시 이후 연말까지 1만 806대를 판매했으며,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년 5~7만 대 판매량을 목표로 잡았었다. 참고로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 글로벌 모터스 공장은 연간 최대 10만 대의 캐스퍼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1월부터 10월까지 3만 8,920대가 판매되었고, 이제 11월, 12월 두 달 치 판매 실적만 누적되면 올해를 마무리 짓게 된다. 평균적으로 월 3~4천 대가 판매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잘해도 올해 4만 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사진 = 캐스퍼 동호회)

최대 120만 원 할인
각종 이벤트까지 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는 어떻게든 연말까지 캐스퍼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 최근 가성비를 갖춘 1,690만 원짜리 ‘디 에센셜’ 트림을 추가해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거기에 재고 차 100만 원을 할인해 주더니 최근엔 2022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최대 120만 원 할인에 전용 카드 30만 원 캐시백 혜택까지 추가했다.

11월 중으로 캐스퍼를 계약하면 추첨을 통해 1,000만 원 상당의 LG전자 가전제품 풀 패키지, LG 워시 타워 콤팩트,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5만 원, 출고 선착순 3,000명에게 DAL-e 허그벨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MZ 세대를 겨냥한 캐스퍼 그리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세상에 단 한대뿐인 유니크한 캐스퍼를 디자인해 1명을 선정하여 캐스퍼 디 에센셜 차량에 해당 디자인을 랩핑해 증정하는 이벤트다.

(사진 = 캐스퍼 동호회)
(사진 = 캐스퍼 동호회)

소비자들 마음 움직일 수 있을까
경차가 설자리가 점점 좁아진다

일반적인 요즘 상황으로는, 대부분의 신차가 출고 대기가 엄청나게 밀려있어 1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캐스퍼는 반대로 잘 팔리지 않아 여러 가지 이벤트에 할인까지 더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경차 기준에선 나름 파격적인 할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캐스퍼 구매를 고려 중인 사람들에겐 좋은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캐스퍼는 출시한지 약 1년 만에 인기가 시들해진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데, 점점 대한민국에서 경차가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까진 작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 가격에 이만한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판매되는 것이다. 그러나 2천만 원에 가까워진 부담스러운 경차 가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요층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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