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ith프로젝트 “살고 싶으면 꼭 바꾸세요” 겨울철 운전자 목숨이 달렸다는 ‘이것’, 무엇일까?

“살고 싶으면 꼭 바꾸세요” 겨울철 운전자 목숨이 달렸다는 ‘이것’,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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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가온 겨울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몇몇 국가에서는 의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름 못지않게 자동차에 가혹한 계절, 겨울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건 언제든 눈이 내리고 노면이 얼어붙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당연히 높아지는 만큼 운전자들은 가능한 최선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 준비에는 기본적인 차량 점검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타이어다. 차가운 노면에서는 사계절용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윈터 타이어’, ‘스노타이어’로도 불리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필수다. 몇몇 국가들은 겨울철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법으로 정해두고 있지만 한국은 이러한 법령이 없을뿐더러 겨울용 타이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이다. 겉보기에 일반 타이어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겨울용 타이어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살펴보자.

이정현 기자

사진 출처 = “SBS 뉴스”
사계절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제동거리 차이 / 사진 출처 = “한국타이어”

저온에서도 최적의 접지력
눈길 제동거리 두 배 차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겨울철 도로 상태에 알맞게 개발된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보다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며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타이어의 마찰력은 맞닿은 노면의 온도와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타이어 주원료로 사용되는 고무는 높은 온도에서는 조직이 부드러워지며 접지력이 상승하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반대로 단단해진다는 특성이 있다.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았음에도 겨울철에 유독 접지력이 줄어드는 이유다.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여름용 타이어와 다른 특수 컴파운드가 주재료다. 영상 7도 아래 낮은 노면 온도에서도 경화되지 않아 저온에서도 접지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40km/h로 주행 중 제동했을 경우 사계절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37.84m에 달했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절반 수준인 18.49m에 불과했다. 빙판길에서 20km/h 주행 중 제동했을 때도 사계절용 타이어는 30.88m를 가서야 멈춘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4.2m 짧은 제동거리를 보였다.

사계절용 타이어 패턴
겨울용 타이어 패턴 / 사진 출처 = “Wikipedia”

특수 소재와 디자인이 비결
무조건 네 바퀴 모두 장착

겨울용 타이어에는 컴파운드 외에도 특수한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트레드(타이어 접지면) 디자인이 눈길 및 빙판길 주행에 최적화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트레드 표면에는 미세한 홈, 커프가 무수히 새겨져 있다. 이는 노면에 쌓인 눈을 단단히 붙들어 접지력을 확보해준다.

겨울용 타이어는 무조건 네 바퀴 모두에 장착해야 한다. “내 차는 후륜구동이니까 뒷바퀴에만 끼워도 충분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후륜에만 윈터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눈길 출발 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코너링 시 앞 타이어 접지력이 확보되지 않아 극심한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 반대로 전륜에만 장착한다면 코너를 돌 때마다 뒤가 흐르는 드리프트 머신이 된다.

타이어 공기압 조절 / 사진 출처 = “View H”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패들 시프트

운전도 각별히 주의해야
기온 오르면 재빨리 교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더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겨울철 운전, 특히 눈길 운전은 어떤 타이어를 달았든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눈길과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나 더 미끄러우니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등 ‘급’자가 들어가는 행동은 모두 금물이다. 이미 바퀴 자국이 나 있는 눈길을 주행할 경우 스티어링 휠을 평소보다 더 강하게 쥐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풋브레이크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게 좋다.

또한 접지력 확보를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임의로 낮추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겨울철엔 공기 밀도가 낮아져 타이어 공기압도 소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차량 매뉴얼 혹은 운전석 쪽 B 필러 아래에 적힌 정격 공기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 겨울이 지난 뒤에는 다시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줘야 한다. 노면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채 운행할 경우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트레드가 급격히 마모되어 다음 겨울에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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