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은 괜한 말이 아니다. 자동차도 기왕이면 못생긴 것보단 아름답고 멋진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수많은 신차들이 출시되었고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가 하면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트리게 했던 차량들도 있었다.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던 수많은 차들,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올해의 인상적이었던 자동차 디자인은 무엇이 있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2019년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1. 기아 신형 K5
“머슬카를 닮은 디자인”
“디자인의 기아”가 오랜만에 사고를 쳤다. 꾸준히 현대보다 디자인은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기아차인만큼 이번 신형 K5에는 모든 공을 쏟아부은 느낌이다. 날렵한 타이거 페이스를 가진 신형 K5의 디자인은 미제 머슬카를 떠올리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초반 흥행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 K5가 될지 주목된다. 고성능 2.5리터 터보 GT 모델도 출시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해 봐도 좋겠다.
2. 기아 셀토스
“소년 가장 티볼리를 무너트리다”
두 번째는 ‘기아 셀토스’가 차지했다. 디자인의 기아가 SUV로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당초 인도 현지 전략형으로 개발되었던 셀토스는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 없었으나 컨셉트카 공개 이후 반응이 좋아 국내 출시를 결정했고 흥행에 성공하였다.
출시 첫 달부터 3,500대를 판매한 셀토스는 월평균 5,500대 정도를 판매하면서 국산차 판매량 상위권에 줄곧 올라있는 모습이다. 균형 잡힌 디자인은 랜드로버 이보크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그간 국산 소형 SUV에 셀토스같은 스타일들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아의 파격적인 도전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1. BMW X6
“SUV 만큼은 BMW”
올해의 잘생긴 SUV에 ‘BMW X6’를 올리는 데는 이견이 없을듯하다. 올해 7월 새롭게 공개된 3세대 BMW X6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신형 X5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는데 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된 X6에 대한 반응은 더 좋았다.
한 네티즌은 “진심 내가 벤츠 좋아하지만 GLE와는 비교가 안된다. 역시 SUV는 비머다”라고 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우르스 빼고 쿠페 SUV 급에선 X6가 탑이다”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X6는 30d와 M50d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2. 람보르기니 우루스
“황소가 SUV를 만들면?”
그동안 스포츠 SUV 시장의 최강자는 ‘포르쉐 카이엔’이었다. 하지만 이는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등장하기 전의 이야기다. LM002 이후 대가 끊겼던 람보르기니의 SUV가 우루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멋지게 부활하였다.
람보르기니 슈퍼카들에서 볼 수 있었던 각진 스타일과 헤드램프, 볼륨감 있는 디자인은 우루스에 그대로 녹아들어 단숨에 쿠페형 스포츠 SUV의 최강자로 우뚝 올라섰다. 국내에도 우루스가 정식으로 판매되면서 람보르기니는 역대급 판매량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 AMG GT 4도어
“이럴려고 CLS를 그렇게 만들었나”
올해 메르세데스 AMG는 ‘특별한 AMG GT’를 공개했다. 4도어 쿠페 시장에 새로운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그 이름은 AMG GT4. 국내엔 AMG GT43과 GT63S가 출시되었으며 포르쉐 파나메라에 대적하는 화끈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데일리성을 가진 스포츠카다.
AMG GT4의 등장으로 벤츠의 원조 쿠페형 세단인 CLS는 더 이상 63 AMG 모델이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이에 “이차를 위해서 CLS를 그따위(?)로 만들었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현행 CLS는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고객들이 많다.
4. BMW 8시리즈
“메르세데스 게 섰거라”
AMG가 GT 4도어를 출시하면서 BMW 역시 6시리즈의 후속인 ‘8시리즈’를 출시하였다. 스포츠성에선 항상 메르세데스를 앞서왔던 BMW인만큼 이번에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8시리즈는 2도어 쿠페와 4도어 그란쿠페로 나누어지며 현재 국내엔 840i xDrive와 M8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BMW M8은 M5에도 사용했던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하여 최대출력 625마력과 최대토크 76.5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단 3.2초면 충분하다.
5. 페라리 488 피스타 스파이더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페라리가 판매 중인 일반적인 모델은 8기통과 12기통 라인업으로 나누어져 있다. 488 피스타 스파이더는 인기가 많은 8기통 라인업인 488의 고성능 버전이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외장 컬러와 실내의 모든 컬러, 가죽 재질은 차주가 원하는 대로 조합을 할 수 있으며 신차를 구매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1년 정도의 대기 기간을 가져야 한다.
페라리는 항상 모델 체인지를 진행하고 2~3년 뒤에 고성능 버전을 따로 발표하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은 488의 후속인 F8 트리뷰토가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피스타의 인기는 대단하다. 페라리 488 피스타 스파이더는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2.8초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