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농부 유튜버
슈퍼카를 직접 만들었다
수준급 완성도 보여 화제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슈퍼카 오너가 되기를 꿈꾸지만 대부분 꿈으로 간직하는 게 현실이다. 기본 수억 원에 달하는 가격과 웬만한 승용차 한 대 값에 맞먹는 연간 유지비는 평범한 이들에게 완전히 다른 세상 이야기다. 부족한 여건에도 용기와 빚을 내 엔트리급 중고 슈퍼카를 출고하는 이들도 간혹 있으나 그러기엔 내려놔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한편 슈퍼카를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나머지 자신의 손으로 슈퍼카를 직접 만든 사례가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된다. ‘부 반 남(Vu Van Nam)’은 베트남에 거주하는 농부이자 구독자 147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다. 그는 2019년부터 자작 슈퍼카를 만드는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해왔는데, 대부분 실제 슈퍼카와 얼핏 비슷해 보이는 완성도를 모여 매번 화제를 모은다.
글 이정현 기자
페라리 488 GTB
300cc 엔진 탑재
그가 완성한 자작 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건 페라리 488 GTB다. 완성된 자동차의 영상 조회수만 3천만 회가 넘는다. 488 GTB는 2015년에 출시된 페라리의 미드십 슈퍼카로 시작 가격이 3억 원대다. 부 반 남은 금속 파이프를 용접해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를 붙인 뒤 우레탄을 깎아 외형을 만들었다.
세부 디자인을 정돈한 뒤에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로 패널을 만들었으며 페라리의 대표 색상인 빨간색으로 도색했다. 리어 디퓨저와 사이드 스커트는 검은색으로 마감했으며 실제로 작동하는 헤드라이트까지 달아 디테일을 살렸다. 파워트레인은 488 GTB 원판에 적용되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 대신 300cc 모터사이클 엔진을 올렸다. 그는 페라리 488 GTB 레플리카 제작에 총 120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부가티 시론
실내까지 재현
페라리 488 GTB 레플리카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에도 그의 자작 슈퍼카 프로젝트는 꾸준히 이어졌다. 작년에는 한때 가장 빠른 양산차로 기록된 바 있으며 가장 비싼 자동차이기도 한 ‘부가티 시론’ 기반 레플리카를 제작했다. 이번에는 부가티 시론 다이캐스트(축소 모형)을 참고해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독특한 점은 그 뒤의 제작 과정이다. FRP를 사용한 페라리 488 GTB와 달리 테라코다 점토를 이용해 외형을 다듬어 나갔다.
클레이로 자동차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던 그는 형태를 잡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보다 섬세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번에는 스티어링 휠부터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도어 패널 등 내장재까지 부가티 시론과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했다. 각종 스위치와 계기판, 조명도 모두 작동하며 네 쌍의 DRL도 실차와 비슷한 완성도를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슈퍼바이크도 도전
두카티 파니갈레
부 반 남은 슈퍼카 광팬이지만 모터사이클 제작에도 도전했다. 정확한 모델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카티 파니갈레 시리즈로 보이는 모터사이클 레플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터사이클 중 하나인 혼다 슈퍼 커브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슈퍼 커브의 카울을 과감히 뜯어낸 후 프레임에도 수정을 가해 두카티 파니갈레와 유사한 라이딩 포지션을 살렸다. FRP로 빚은 카울은 빨간색으로, 프론트 댐퍼와 휠은 무광 금색으로 도색되어 얼핏 보면 원판과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독특하게도 뒷바퀴에는 모터사이클용 광폭 타이어 대신 편평한 자동차용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갈수록 발전하는 손재주
지금은 라페라리 제작 중
새로운 완성작이 공개될 때마다 그의 자동차 제작 실력도 늘어가는 가운데 현재는 라페라리를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 페라리의 한정판 하이퍼카 라페라리 레플리카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번에도 부가티 시론과 마찬가지로 다이캐스트 모형을 참고해 차체를 제작했다.
클레이로 모양을 잡은 뒤 FRP를 올렸다는 점은 같으나 실제 페라리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휠,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전작에 비해 더욱 자연스러운 모양새다. 모터사이클용 300cc 엔진을 얹었던 488 GTB와 달리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올려 일상 주행에 필요한 동력 성능도 확보했다. 심지어 슈퍼카에 주로 쓰이는 푸시로드 서스펜션까지 적용해 완성작에 어떤 완성작이 나올지 네티즌들의 기대를 모은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고소장 안 날아왔나”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제한된 예산과 설비로 이렇게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들 수 있다니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실차보다 더 멋져 보인다”, “슈퍼카를 살 수 없어도 직접 만드는 자세와 실행력이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 정도 실력이면 본인만의 디자인으로 만들어봐도 될 것 같은데?”, “페라리한테서 아직 고소장 안 날아왔나”, “다 좋은데 원작자 허락 없이 디자인을 그대로 쓰는 건 잘못됐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로고까지 그대로 붙인 건 좀 아닌 것 같다” 등의 지적도 찾아볼 수 있었다.
부가티까지는 봤는데,
기어코 페라리를 만들어 버리는 금손 클라쓰 ㅋ
근데 저거 불법아닌가 ㅋㅋ 외형만 따라해도 고소미 충분히 삽가능일듯한데
ㅋㅋㅋ147명 유명하네요 ㅋㅋㅋ 제 사촌이 300명인데 취재 오시나요
제목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