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최강 연비
디자인 못생겨도 산다
현대차의 메인스트림 모델이었던 쏘나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지난 2019년 출시된 DN8 쏘나타는 일명 ‘메기룩’으로 불리는 앞모습이 발목을 잡으며 역대 쏘나타 중 최악의 디자인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한때 단종 루머마저 돌기도 했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1월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2만 8,876대가 판매되어 기아 K5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그 차이는 55대로 거의 좁혀졌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호불호가 갈리는 외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부족하지 않은 차체 크기
패밀리카로 딱인 승차감
먼저 차체 크기를 알아보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장x전폭x전고는 각각 4,900×1,860x1x445mm이며 휠베이스는 2,840mm로 국산 중형 세단 가운데 작지 않은 크기를 갖췄다. 공차중량은 휠 사이즈 등 사양에 따라 1,495~1,525kg으로 수입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대비 가벼운 편에 속한다.
사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외의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은 같은 집안인 기아 K5뿐이며 같은 3세대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디자인 외에 큰 차이점이 없다. 하지만 승차감의 경우 두 모델의 평가가 명확하게 갈린다. K5 하이브리드는 다소 탄탄한 승차감이라는 평가의 비중이 높은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비교적 부드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패밀리카로 사용할 경우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합산 최고출력 195마력
복합연비 최대 20.1km/L
다음으로 파워트레인 제원을 살펴보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전기 모터가 맞물려 탑재된다. 엔진 자체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2마력, 19.2kg.m지만 전기 모터를 포함한 합산 최고출력과 토크가 각각 195마력, 20.9kg.m로 풍족한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빌트인캠 옵션 적용 여부, 16~18인치에 이르는 휠 사이즈에 따라 17.6~20.1km/L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가장 작은 16인치 휠에 빌트인캠 옵션이 빠진 사양은 최고치인 20.1km/L를 기록하며 같은 휠을 장착한 사양이라도 빌트인캠 옵션 적용 시 0.3~0.4km/L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2,946만 원에서 시작
K5 하이브리드보다 저렴
트림별 시작 가격은 어떨까? 우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모던, 프리미엄 플러스, 인스퍼레이션까지 3개 트림으로 나뉘며 세제혜택 적용,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모던 2,946만 원에서 시작한다. K5 하이브리드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레스티지 트림이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플러스에 해당한다.
K5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트림의 시작 가격은 같은 조건에서 3,031만 원인 만큼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좀 더 저렴하게 시작한다. 고객 선호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되는 프리미엄 플러스는 3,205만 원,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3,706만 원에서 시작한다.
가성비 나쁘지 않은 모던
프리미엄 플러스로 충분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던 트림에 적용되는 기본 사양들을 살펴보았다.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자식 변속 버튼과 패들쉬프트,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기본이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주행 보조 시스템도 들어간다. 9개 에어백 중 커튼 에어백은 전복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다. 최하위 트림임에도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앞 방향지시등, 리어콤비램프 등이 모두 LED다. 다만 헤드램프는 MFR 타입이다.
계기판은 4.2인치 LCD를 포함한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열선 기능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과 1열 열선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스마트키 원격시동 기능과 스마트 트렁크, 공기 청정모드 및 오토 디포그를 포함한 듀얼 풀오토 에어컨도 탑재되어 가성비가 괜찮은 구성이다.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내면 프리미엄 플러스로 넘어갈 수도 있다. 모던에서는 옵션 품목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와 1열 통풍 및 운전석 전동 시트가 포함되며 전방 장애물 센서, 하이패스 시스템, 10.25인치 내비게이션도 기본이다.
12월 기준 출고 대기 7개월
지금 계약해도 부분변경 출고
한편 현대차 영업 일선을 통해 공개된 12월 모델별 납기 일정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고까지 7개월이 소요된다. 12월에 당장 계약해도 내년 7월에 받아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신차 계약 취소가 속출해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쏘나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으며 업계에 따르면 4월 공개가 유력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같은 시기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 신차를 계약해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받아보게 될 가능성이 크니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F/L 예상도가 지금 메기타보다 망작이라서 그런거임..
옛날 EF소나타 디자인이 엘레강스 하고 좋았지~
센슈어스 사진은 왜 안넣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