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차 뒤집어져도 안전해요” 이제는 지붕까지 첨단 기능 탑재…국산차는 언제쯤?

“차 뒤집어져도 안전해요” 이제는 지붕까지 첨단 기능 탑재…국산차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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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
새로운 에어백 특허 신청해
지붕형 에어백이란 무엇인가?

자동차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 하나 있다. 바로 에어백이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자동차 옵션, 에어백. 이 때문에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대다수는 이 에어백 옵션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탑재하고 있다. 국산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국산차들 중에서 에어백이 없는 차량이 있을까?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에어백의 패러다임을 단번에 바꿔놨다는 업체가 등장해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업체의 정체는 바로 미국의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포드다. 현재 포드는 해당 에어백 옵션을 두고 벌써 특허까지 낸 상황이라고 한다. 과연 포드가 특허까지 냈다는 새로운 에어백은 어떤 모습일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조용혁 기자

포드가 특허를 낸
지붕형 에어백이란?

업계는 지난 10월, 포드가 미국 특허청에 ‘지붕형 에어백’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붕형 에어백은 이름 그대로 차량 지붕 속에 자리한 에어백이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필러, 시트 옆구리 등에 자리하고 있는 기존 에어백과는 장착된 위치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지붕형 에어백은 교통사고 발생 시 천장에서 터져 내려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지붕형 에어백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에 탑승한 1열의 승객과 2열의 승객을 개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드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했던 도면을 보면 해당 에어백은 각 좌석 위 지붕 속에 자리하다 사고가 나면 11개의 원형 공기주머니가 시트 주변을 감싸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에어백이 보호하지 못했던 영역은 물론 충돌 시 주변에서 날아오는 물건까지 막아줄 수 있게 됐다.

기존 에어백과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

포드 측은 자신들이 특허를 낸 지붕형 에어백을 두고 “해당 에어백은 상용차는 물론이고 세단과 쿠페, 픽업트럭, SUV, 미니밴 등 모든 승용 모델에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디자인이 되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상용차와 승용차의 구분 없이 모든 차종에 장착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카버즈, 모터원, 모터 오토리티 등과 같은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이 지붕형 에어백에 대해 굉장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지붕형 에어백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자동차 에어백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장치”라고 이야기하며 “포드 차량 중에는 익스페디션과 F-150 등 SUV 차량과 픽업트럭 차량에 잘 어울리는 장비”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차량을 두고
설계된 지붕형 에어백

지붕형 에어백 도면에서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을 한 가지 더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1열의 승객과 2열의 승객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은 무엇을 의미할까? 포드 측이 정확하게 밝힌 내용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등장할 자율주행 차량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포드의 계획은 자율주행 차량에 이 지붕형 에어백을 장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해당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은 언제부터 만나볼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선 포드 측에서 명확한 답변을 전하진 않았다.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포드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를 얼마 전에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드의 자율주행은
미궁 속으로 빠진 상태

아르고 AI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미국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이다. 이들은 출범 1년이 지난 2017년에 포드로부터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3년 뒤에는 폭스바겐으로부터 26억 달러(한화 약 3조 4천억 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었다.

이들은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 유통 업체들과 손을 잡고 무인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투자자 폭스바겐과 함께 ‘라이드 풀링’이라는 무인 셔틀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었다고.

문제는 자율주행 기술이 창출할 수 있는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는 것이다. 추가 투자 유치까지 실패한 아르고 AI는 결국 지난 26일, 사업을 중단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포드 측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일정은 안갯속에 빠지게 됐고, 자율주행 차량을 두고 설계한 것으로 보이는 지붕형 에어백의 장착 일정 또한 확실해지지 않게 된 것이다.

포드는 언제부터
해당 에어백을 장착할까?

다만 앞서 포드는 해당 에어백을 “상용차와 승용차, 모두에 장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르게 보면 굳이 자율주행 차량이 아니더라도 해당 에어백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역시 언제쯤 적용이 될지는 현재로썬 알 수 있는 방도가 없다.

포드의 에어백 특허 출원은 이번 지붕형 에어백이 처음은 아니다. 포드는 지난 9월, 보행자를 보호하는 외부 에어백의 특허를 신청했다. 해당 에어백은 차량이 보행자와의 충돌을 감지하면 그릴 속 외부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보닛과 범퍼를 넓게 감싸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포드는 해당 에어백을 두고 지붕형 에어백과 마찬가지로 “보행자용 외부 에어백은 승용차와 SUV, 픽업트럭, 버스, 택시, 미니밴, 자율주행 차 등 다양한 차종에 넣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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