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시승기 “이게 바로 강남 투싼?” 연비 하나로 국산차 전부 압도하는 수입 SUV의 정체

“이게 바로 강남 투싼?” 연비 하나로 국산차 전부 압도하는 수입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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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NX 350h & NX450h+
가격 대비 사양 어떨까?

렉서스 NX 350h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대구ll꼬마스튜디오”님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한때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 브랜드 최상위권을 다퉜었다. 독일 3사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승차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 내구성은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독일 3사와의 가격과 상품성 격차가 줄어 예전만큼의 인기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중형 SUV NX 2세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모두 갖춰 주목받는데, 지금도 가격 대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

이정현 기자

렉서스 NX 450h+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수원ll신근”님

크기 제원 살펴보니
국산 준중형에 가까워

우선 렉서스 NX는 중형 SUV로 출시되었지만 싼타페, 쏘렌토 등과 비교해보면 중형 SUV 치고 다소 어중간한 크기를 지녔다. 2세대 NX의 차체 길이는 4,660mm, 너비 1,865mm, 높이 1,670mm에 휠베이스 2,690mm로 중형보다는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에 더 가까운 사이즈다.

물론 렉서스 NX뿐만 아니라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볼보 XC60 등 경쟁 모델도 중형 SUV로 분류되기에는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은 NX와 전고만 비슷할 뿐 전장은 10~50mm 길고 전폭은 25~35mm 넓으며 휠베이스는 175~185mm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렉서스 NX 350h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순천ll김치가리비”님

2.5L 자연흡기 엔진 기반
동급 최고 수준 복합연비

2세대 NX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수입된다. NX 350h는 2.5L 직렬 4기통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엔진 최고출력은 189마력, 최대토크는 24.7kg.m이며 전기모터 합산출력은 242마력이다. 0-60mph(약 97km/h) 가속을 7.2초에 끊는 준수한 가속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복합연비는 14.0km/L를 기록했다.

NX 450+는 같은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엔진 최고출력과 토크만 따지만 각각 182마력, 23.1kg.m로 350h보다 다소 낮은 편이지만 시스템 최고출력은 307마력에 달한다. 변속기는 두 모델 모두 e-CVT가 적용되어 네 바퀴를 굴리며 0-60mph 가속을 정확히 6.0초에 끊을 수 있다. 복합연비는 14.4km/L, 복합전비는 3.8kWh로 같은 중형 PHEV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답게 전기모터만으로 36마일(약 58km)을 주행할 수도 있다.

렉서스 NX 350h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순천ll김치가리비”님

6,500만 원에서 시작
PHEV는 7천만 원대

시작 가격은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차급 대비 높은 편에 속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50h는 프리미엄 6,500만 원, 럭셔리 7,440만 원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NX 450h는 프리미엄 7,100만 원, F 스포츠 7,800만 원이다. 동급 수입차들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동급 수입 하이브리드 SUV가 없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BMW X3 xDrive30e M 스포츠가 8,34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GLC300e 4매틱은 7,970만 원이며 볼보 XC60 T8 AWD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8,464만 원이다. 유럽 프리미엄 모델과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렉서스 NX가 우위를 보인다.

렉서스 NX 350h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순천ll김치가리비”님

다소 독특한 사양 구성
필요한 옵션 잘 따져봐야

이번에는 NX의 기본 사양을 살펴보았다. 전 트림에 9개의 에어백(전면, 1열 무릎, 면 센터 사이드, 전면 사이드, 사이드 커튼 실드)과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추적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및 오토매틱 하이빔 등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SS+)가 기본이다. 여기에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및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 안전 하차 어시스트,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등의 안전사양도 갖췄다.

앰비언트 라이트와 스마트폰 미러링 및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블랙박스와 하이패스도 기본 적용되며 전동 틸트&텔레스코픽 기능, 운전석 메모리&이지 액세스, 1열 전동&통풍 시트와 전 좌석&스티어링 휠 열선, 전동 트렁크 등 국내 소비자 선호 사양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파노라마 선루프, 자동 주차, 2열 파워 폴딩 기능은 350h 럭셔리 트림에만 적용되며 가변기어비 스티어링과 코너링 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사양도 트림에 따라 적용 범위에 차이가 있다.

렉서스 NX 350h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대구ll꼬마스튜디오”님

선택지 좁은 PHEV 시장
마땅한 대안이 있을까?

차체 크기와 브랜드 밸류가 우선순위라면 렉서스 NX는 딱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되어온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 특유의 안락한 승차감에도 묻히지 않는 주행 성능은 분명 경쟁 모델 대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고민 중이라면 대안이 많지 않다. 그나마 체급이 비슷한 경쟁 모델이라면 앞서 언급한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볼보 XC60가 사실상 전부다. 억지로 비교 범위를 넓혀보자면 혼다, 토요타 등 대중차 브랜드나 1억 원을 넘기는 한 체급 위의 수입차들을 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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