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UX300e 페이스리프트 예정
성능 개선이 이번 연식 변경 핵심
나올 때쯤이면 한발 늦었을 듯
일본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히 뒤처진 듯한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주고 있다.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자동차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려면 몇십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분석을 내렸던 토요타 회장, 그리고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들보다 가격은 비싸면서 성능은 심각하게 낮았던 전기차 모델까지. 이 모든 것들이 일본 자동차 시장의 위기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들이었다.
특히 토요타의 상위 브랜드인 렉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UX300e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어처구니없음 그 자체였다. 먼저 UX 300e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기존 모델의 차이를 분석해본 뒤, 일본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주행거리가 250km도 안 된다
초창기 전기차 시장의 흑역사
UX300e는 토요타의 첫 전기차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렉서스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니멀리즘 한 디자인은 강점이 되었으나 평시 233km, 겨울에는 200km도 안 되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이 차가 전기차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부족한 성능으로 지금까지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던 렉서스에 걸맞지 않은 모델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단어 선정에 의문이 들긴 하지만, 당시 아이오닉5, EV6와 비교되면서 UX300e는 미니 일렉트릭과 함께 아직 초창기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내연기관 브랜드의 무리수였다는 비판을 듣곤 했다. 좀 오래 걸리더라도 더 좋은 성능의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더 지혜롭지 않았겠냐는 것이 출시 당시에 내려진 그나마 덜 공격적인 평가였다.
따라서 토요타 입장에서는 이러한 혹평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다음 연식 변경 모델을 준비했을 것이다.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가 이렇게나 빨리, 그것도 이 정도로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토요타가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방증한다.
주행거리 40% 증가시켰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안전 옵션 탑재
따라서 렉서스에 이번 UX300e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과제는 배터리 용량의 확장을 통한 더 높은 주행거리 확보였다. 이에 기존 54.4kWh에서 더 늘어난 72.8kWh의 배터리팩을 탑재했으며, 이에 따라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40% 더 늘어난, WLTC 기준 450km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배터리는 CHAdeMO 고속 충전 표준을 채택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의 능동 안전 기술이 적용되어 더 정교한 사전 충돌 방지 시스템을 갖게 되었으며,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로 더 안정적인 자동주행 기술도 적용, AI 기술이 탑재된 차선 추적 지원으로 차선 인식 기능도 강화되었다. 현재 신형 UX300e는 유럽 시장 기준으로 2023년 봄에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런데도 우려가 앞서는 UX300e
다른 브랜드들은 이미 앞서가고 있어
하지만 그런데도 이번 UX300e의 페이스리프트는 불안이 더 앞서는 바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된 신형 모델의 연식 변경에 이 정도로 큰 성능 변화가 있다는 것은 렉서스 역시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반영했다는 것인데, 변경된 배터리의 안정성,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까?
또한 후발주자인 일본 브랜드와는 다르게 현대차그룹, 테슬라 등의 선발주자들은 주행거리 500km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급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 든다. 차라리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다음 모델을 준비하는 것이 렉서스, 토요타에게도 더 이득이지 않았을까? 물론 현재 전기차 시장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비단 일본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며, 공개된 신형 UX300e의 성능은 그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불길한 일본 자동차 시장의 미래
네티즌 ‘이럴 거면 전기차 왜 만드냐’
유럽은 무리하긴 하지만 2035년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의 퇴출을 현재 공표한 상태이다. 정말 탈탄소화의 목적도 있지만, 자동차 시장에서의 유럽 시장의 패권을 다시 유럽 브랜드들에 넘기기 위한 의도가 명확한 상태에서, 과연 일본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시대처럼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 아닌 걱정이 앞서는 바이다.
네티즌 역시 UX300e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한 네티즌은 ‘대체 왜 만든지 알 수가 없는 모델이다’라는 평가를 남겼으며, ‘5,500만 원에 주행거리 230km는 최악이었다, 이번 페리도 말한 것처럼 나올지 못 믿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은 전기차 거의 안타는 추세라…
기사가 너무 현기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