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이 아니라고?” 현대차 엠블럼 붙어있는 정체 불명의 자동차 포착

0
2512

익숙한 엠블럼과 낯선 외관
대부분이 수출 전략 모델
현지 반응 뜨거운 차량은?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현대·기아 엠블럼이 붙어있지만 생소한 외관을 가진 차량을 종종 보게 된다. 해당 차들의 출처는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이 해외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수출 전용 모델이다. 국내와 상이한 해외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해 제작되었기에 국내 출시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생산 역시 현지 공장에서 이뤄진다.

물론 해외 전략 모델이 국내에서 성공한 사례도 존재한다. 기아 셀토스는 원래 인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차량이지만, 반응이 좋아 내수를 포함한 대부분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반응이 좋은 수출 전용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이국적인 외모와 저렴한 가격
인도의 국민차로 떠오른 크레타

인도, 중국,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전용으로 개발된 소형 SUV 현대 크레타는 가성비를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크레타는 올해 11월까지 현지에서 총 51만 3,681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국민차 대접을 받고 있다.

해외 전략 모델이다 보니 꽤 독특한 디자인을 장착한 2세대 크레타는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590mm로 셀토스보다 약간 작다. 1.5 가솔린과 1.5 디젤, 1.4 가솔린 터보 등의 선택지를 보유한 크레타는 인도 기준 1,044,000~1,815,100루피(1,650~2,86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3천만 원대 MPV 모델들
쿠스토와 스타게이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는 카니발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출 전용 MPV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중화권에 출시한 쿠스토는 전장 4,950mm, 전폭 1,850mm, 전고 1,734mm, 휠베이스 3,055mm로 카니발보다 약간 작지만, 독립 시트가 적용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슬라이딩 도어 등을 제공해 카니발의 대항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쿠스토 외에 스타리아의 동생뻘인 7인승 MPV, 스타게이저의 동남아 출시 소식도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다. 스타게이저는 전장 4,460mm, 전폭 1,780mm, 전고 1,695mm, 휠베이스 2,780mm로 현지 니즈에 맞춰 컴팩트함을 강조했다. 쿠스토의 중국 가격은 17만 5,800위안(한화 약 3,275만 원)부터 시작하며, 스타게이저는 베트남 기준 5억 7,500만~6억 8,500만 동(한화 약 3,185~3,794만 원)이다.

브라질 승용 1위 모델
소형 해치백 현대 HB20

현대차는 브라질 현지 공장 설립 10년 만에 두 자릿수 판매 점유율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브라질에서 17만 1,312대를 판매하며 4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돌풍의 중심에는 89,286대의 실적을 견인한 HB20이 있다.

HB20은 바이오에탄올과 휘발유,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혼합 연료 소형 해치백이다. 전장 3,900mm, 전폭 1,68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500mm로 현지 도로 인프라에 맞춰 지상고를 높게 제작한 HB20의 현지 가격은 79,290헤알(한화 약 1,950만 원)이다.

국내 출시 여부 질문 1위
아빠들 매료시킨 텔루라이드

2019년 북미 전략용으로 출시한 기아 텔루라이드는 매력적인 외관 때문에 국내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기아도 판매 계획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사골 모델로 여겨지는 모하비를 단종하고 텔루라이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팰리세이드 판매 간섭과 노조 협의 문제가 걸림돌로 꼽힌다.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텔루라이드의 제원은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이며 3.8L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2023 텔루라이드의 미국 가격은 35,690달러(한화 약 4,671만 원)부터 시작한다.

유럽서 잘나가는 해치백
K3 닮은 기아 씨드

한국과 달리 해치백왜건의 인기가 높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아는 2006년, 준중형 해치백 씨드를 출시했다. 씨드는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11월까지 총 124,439대의 실적을 올리며 1위 스포티지의 뒤를 잇고 있다.

2018년 출시한 현행 3세대 씨드는 슈팅브레이크 모델인 프로씨드, CUV 사양의 엑씨드, GT 라인, PHEV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갖고 있다. 준중형 CUV인 엑씨드는 전장 4,395mm, 전폭 1,826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2,650mm의 제원을 보이며, 가격은 영국 기준 23,395파운드(한화 약 3,755만 원)부터 시작한다.

1천만 원 초반대 소형 SUV
크레타와 인도 강타, 기아 쏘넷

마지막으로 알아볼 차량은 현대 크레타와 함께 인도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기아 쏘넷이다. 소형 SUV인 쏘넷은 2020년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세그먼트 4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고, 21개월 만인 지난 6월에 누적 1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기아 쏘넷은 인도 사양 베뉴와 차대를 공유, 전장 3,995mm, 전폭 1,770mm, 전고 1,590mm, 휠베이스 2,500mm의 크기 제원을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1.0L, 1.2L 가솔린과 1.5L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가격은 인도 기준 715,000루피(한화 약 1,128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