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하인드뉴스 “아반떼 혼자 꿀 빨고 있네” 기아가 준비 중이라는 굵직한 한 방, 전기차까지?

“아반떼 혼자 꿀 빨고 있네” 기아가 준비 중이라는 굵직한 한 방, 전기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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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중형 세단 K3
아반떼 인기로 찬밥 신세
풀체인지 출시된다

기아 K3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 아반떼는 1995년 첫 출시부터 현재까지 준중형 세단 최강자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네임밸류는 상당했고 역대 최악의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아반떼 AD 후기형, 일명 삼각떼가 나왔을 때도 동급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산 라이벌들이 존재했지만 소형 SUV의 열풍에 따라 한둘씩 묻혀갔다. 쉐보레와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뗐고 현재 유일한 라이벌은 기아 K3뿐이다. 그마저도 현행 7세대 아반떼 출시 후 경쟁력이 크게 뒤처져 존재감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 이런 K3의 대격변이 최근 예고되어 관심을 모은다.

글 이정현 기자

기아 K3 / 사진 출처 = “Wikipedia”
기아 K3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이미 금형 개발 끝나
단종설은 루머일 뿐

자동차 스파이샷 전문 블로거이자 네이버 카페 ‘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운영자인 ‘이든(soonjung8116)’은 최근 기아가 K3 풀체인지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2022년 12월 현재까지 K3 풀체인지 프로토타입 차량이 도로에서 포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형 개발이 끝남에 따라 테스트 차량 제작도 완료된 상황이며 내년 초 공도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경제 등 주요 언론은 “기아 측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2024년 K3 단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혼란이 적지 않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선 그나마 준수한 판매 실적을 보이기에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멕시코, 중국 등지에서 수출형 위주의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형 K3 프로젝트는 기아가 나름 사활을 걸고 진행 중이라고 전해지는 만큼 내수 시장에서 쉽게 단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아반떼 / 사진 출처 = “Wikipedia”
기아 K3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2024년 출시 예상
조기 투입될 수도

현행 K3는 2018년 2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되었으며 작년 4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바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아반떼는 최신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차체 크기, 실내 공간, 주행 안정성 등 상품성 전반에서 K3와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차체 크기만 봐도 현행 아반떼의 전장x전폭x전고x휠베이스는 4,560×1,825×1,420×2,720mm이며 K3는 각각 4,645×1,800×1,440×2,700mm다. 전장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K3의 전폭이 25mm 좁고 휠베이스는 20mm 짧다.

이미 네임 밸류에서 아반떼에 밀리는 와중에 상품성 격차까지 커지니 판매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1~11월 아반떼가 47,669대 판매된 반면 K3는 18,792대로 아반떼의 40%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따라서 기아가 준중형 세단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챙겨보려면 K3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 시기를 가능한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상되나 개발 상황에 따라 K3 신형을 조기 투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아 옵티마 / 사진 출처 = “Wikipedia”
기아 로체 인테리어

아반떼보다 커진다
실내는 로체 수준

K3 풀체인지 모델은 드디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어 전장 등 차체 크기가 확연하게 커지며 실내 공간도 훨씬 넓어질 예정이다. 심지어 현행 아반떼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모두 크게 나오며 전고는 현행 모델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차체 크기가 과거 기아 중형 세단 옵티마와 비슷한 수준이 되며 실내 공간은 로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형 차량에 별도의 모델명이 붙었던 K5와 카니발이 현행 모델은 내수형 모델명과 통일되었듯 K3 풀체인지 모델의 수출명도 기존의 포르테/세라토에서 K3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 K3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더 팰리세이드 순수오너클럽”
기아 K3 중국 시장용 모델

하이브리드 출시 확정
전기차는 계획에 없어

한편 현행 K3는 1.6L 자연흡기와 터보까지 두 가지 파워트레인만 갖추고 있다. 풀체인지 모델은 아반떼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준비될 전망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가 확정되었다고 알려진다. 아반떼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으며 상당한 인기를 보이는 만큼 K3 역시 하이브리드를 갖춰야 경쟁이 될 것이다.

아울러 LPi 엔진도 추가될 가능성이 농후하나 파생형 전기차는 개발 계획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생형 전기차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다. 기아 니로 EV나 봉고 EV, 현대 포터 EV, 제네시스 G80 및 GV70 전동화 모델이 이에 해당한다. 내년 초 등장할 코나 풀체인지 모델의 경우 파생형 전기차 출시도 확정되었으나 현대차그룹 준중형 전기 세단은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K3 GT / 사진 출처 = “Wikipedia”

패스트백 디자인 적용
고성능 K3 GT도 기대

일각에서는 전면부 디자인이 K5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9월 출시된 K3 중국 시장용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적용된 디자인이 참고가 될 것이다. 아울러 더욱 낮고 넓어지는 차체 비율에 아반떼와 유사한 패스트백 형태 후면부가 적용된다면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 요소다.

기반부터 완전히 갈아엎는 만큼 고성능 모델인 K3 GT 역시 어떻게 달라질지도 기대가 모인다. 추후 테스트 차량 포착 등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는 대로 빠른 전달을 약속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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