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토레스 눈길 논란
헤드램프에 눈이 쌓인다?
안전 관련 문제라 민감한 차주들
무너져가는 쌍용차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준 효자 토레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토레스를 출고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이미 출고 받은 많은 차주들은 카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토레스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논란이다.
다름 아닌 주행 중 헤드램프 주변에 눈이 맺히는 것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야간 주행 시 헤드램프 불빛이 거의 보이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동호회 반응을 살펴보면 차주들 역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습이다.
글 박준영 편집장
“눈 올 땐 운행 조심해야”
토레스 동호회에서 이슈
최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면서 쌍용 토레스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견됐다. 동호회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토레스는 헤드램프 구조상 커버가 없으며, 디자인상 안쪽으로 움푹 파여있는 구조다. 이것 때문에 눈이 오는 날엔 헤드램프 주변으로 눈이 쌓이게 되며, 이것이 헤드램프의 빛을 막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주간이라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야간 주행 시 눈이 이렇게 램프를 막아버리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야간 주행 시 헤드램프가 안 나온다고 생각해 보자. 이는 사고와도 연관될 수 있는 큰 문제다. 그동안은 이런 문제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지만, 실제로 눈이 오니 발견된 사항이다.
실제로 얼마나 쌓이나 확인해 보니
충분히 운행에 지장 줄 정도
해당 문제를 제기하며 차주는, 실제로 눈이 램프 쪽에 얼마나 쌓이고 있으며, 주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게 되는지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업로드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프론트 그릴과 헤드램프 쪽은 주행 중 눈으로 뒤덮이게 되는 구조다.
안개등 쪽에도 눈이 좀 쌓여있는 편인데, 헤드램프 쪽은 면적이 작은데 눈이 좌우로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그대로 쌓여서 빛을 막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헤드램프 커버가 없으니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일부 차주들은 “램프가 켜지면 열이 발생하니까 자연스레 녹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토레스엔 할로겐램프가 아닌 LED 램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열로 녹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행 중 헤드램프 쪽에 눈이 쌓이게 되면 시야가 얼마나 답답해지는지도 함께 촬영하여 게시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빛이 희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저 정도면 실제로 야간 운행 시 위험을 초래할 수준이다. 10분 정도만 운행을 해도 눈이 오는 환경이라면 헤드 램프가 막힌다고 하니 10분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운전자가 헤드램프 부분을 닦으면서 운행을 해야 한다.
눈을 닦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정상으로 돌아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주행을 하면 위 사진처럼 되어버리니 당장 눈길에서 운행을 해야 한다면 헤드램프를 닦을만한 것을 차에 구비해놓는 것이 좋겠다.
“눈 내리는 특수 환경에서 발생”
고객센터의 응대는 이랬다
해당 소식을 확인한 토레스 차주들은 여러 반응을 쏟아냈다. “에어건을 가지고 다녀야 하나요 ㅠ”, “눈도 겁나 많이 오는데 달리는 중에 저렇게 쌓인 거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싶네요”, “쌍용에서 앞에 가드를 만들어서 씌우던가 해야 한다”, “어머 세상에 ㅠㅠㅠ 이게 뭐죠 진짜”, “라이트 켜면 열이 발생해서 녹지 않을까요?”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차주 1명은 고객센터에 해당 사항을 문의하였는데, 눈이 쌓일 경우 눈 내리는 특수 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눈 오는 날 웬만하면 타지 마시고 안전운전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건 다 참겠는데…
분노한 일부 차주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부 차주들은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토레스 패밀리 동호회의 한 우수회원은, “쌍용에 오만정 다 떨어졌다, 오늘 중고차 플랫폼에 견적을 넣어놓았다”라며 전방 센서 감지 오류, 후방 워셔액 누수, 공회전 시 소음, 내비 먹통, 대시보드 잡소리 등 모두 한 번에 고치자는 마음으로 차를 탔으나 이번 전조등 눈 쌓임 증상을 보고는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고객센터의 응대 태도도 지적했다. “기계야 결함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쌍용 측에서 하는 행동이 너무 싫습니다. 눈 오는 야간에 운전하다가 누구 한 명 죽어야 해주려나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외 결함도 여러 가지
제조사의 빠른 피드백 필요해
토레스는 이번 사태 이외에도 내비게이션 먹통, 후방 카메라 블랙아웃, 후방 센서 이상, 후방 워셔액 누수, 사이드미러 소음, 휠 얼라인먼트가 틀어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차주는 앰비언트 라이트 끊김, 심한 엔진 진동, 시동 꺼짐 등의 증상도 발견되는 중이다.
특정 차량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수많은 차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들이 이 정도다. 쌍용이 진심으로 잘 되길 응원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제조사가 빠르게 움직여야 할 타이밍이라는 뜻이다. 쌍용차의 빠른 후속 대처를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친다.
할로겐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 할듯. 더 간단한 방법이 있을까?
토레스 계약 포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