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도 못 비비죠”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하차감이 뛰어난 SUV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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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디자인의 SUV
단종되었어도 인기인 차량
2023년 출시가 기대되는 모델들

자동차에 대한 취향은 사람에 따라 크게 갈린다. 누군가는 세단을 선호할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SUV를 선호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요즘 추세를 보면 SUV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상태라 파악된다. 실제로 당장 도로에 나가보면 세단보다 더 많은 수의 SUV가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모델 중 SUV와 MPV가 5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투박한 SUV가 시장의 추세로 자리잡는 게 별로라고? 뭐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SUV를 그런 시각으로만 보면 그 입장에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웬만한 스포츠카 뺨치는 하차감을 자랑하는 SUV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하차감이 강렬한 SUV 차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유재희 기자


사골이라고 말해도
역사가 깊은 SUV

벤츠 G 바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 차는 성능 대비, 승차감과 연비가 좋지 않다” 또는 “편리함은 없고 감성만 남아있는 차량이다”라는 의견들이 많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떤 차량보다 주목받기 충분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비슷한 외관을 사용하고 있고, 변경된 부분은 헤드램프나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현대화된 것 이외에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다. 지금도 도로에서 G 바겐이 지나갈 때마다 돌아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G 바겐을 드림카로 꼽고 있다.


투박함에 현대화
랜드로버 디펜더

1세대 모델이 출시되고 67년간 출시되었던 차량이 EU의 재제로 인해 2015년에 단종되었지만, 2020년부터 2세대 모델로 출시된 차량이 있다. 그 차량은 바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랜드로버 디펜더다. 디펜더는 G 바겐과 비슷한 군수용 차량에서부터 시작되어 1세대 디자인은 각진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디펜더 2세대 모델은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는데, 과거와 동일하게 90 모델이 숏 보디, 110 모델이 롱보디로 출시되었다. 1세대 모델과 다르게 미래지향적인 요소들이 적용되었고, 이전 모델보다 뭉툭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신형 모델에 대해 많은 랜드로버 마니아들은 “디펜더라 해놓고 디스커버리를 내놓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전 모델과 달리 프레임 보디가 아닌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했다는 점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시대에 잘 맞는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을 가진 차”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보기 너무 힘들다는
일본 오프로드 SUV

필자가 우연히 길을 가다가 특이한 디자인을 가진 SUV를 발견한 적이 있다. 국내 제조사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에, 우람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문은 또 롤스로이스에서 보던 수어사이드 도어로 열리는 차량이었다. 차량 주변에 있던 로고를 찾아보니 그 차량은 국내 시장에 단 100대만 정식 판매된 토요타 FJ 크루저였다.

FJ 크루저는 토요타의 준대형 SUV 랜드 크루저 프라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V6 4.0L 1GR-FE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260마력에 최대 토크 38.8kg.m의 힘을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연비는 7.6km/L로 나름 준수한 연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파트타임 4WD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오프로드에서도 준수한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FJ 크루저를 운행하는 차주들은 “연식에 비해 튼튼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엔진오일만 잘 갈아주면 여전히 현역이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편의성과 담쌓은
오리지널 지프

지프는 나름 도로에서 종종 보이는 차량 중 하나다. 지프 차량을 고르는 사람들은 G 바겐을 구매했던 차주들과 비슷하게 차량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프 랭글러 모델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시끄러운 풍절음, 편하지 않은 승차감 그리고 차체에 비해 좁은 실내 공간 등이 있다.

하지만 지프는 외관상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매끈한 도로보다, 진흙과 물웅덩이가 어울리는 차이다. 즉 지프는 오프로드에 특성화된 차량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형 모델들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과 같은 편의 기능들이 탑재되어 나름 편리한 차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편의 기능이 추가된 만큼 가격이 약 7,000만 원대로 올랐다는 단점이 있다.


제발 한국에 출시
해달라는 SUV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독일 3사나 국내 제조사가 아니면 다른 차량을 구매하기 어렵다.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들어오기 어려운 차량들이 있다. 국내 출시 가능성이 아주 낮은 SUV 중 하나가 바로 허머 EV일 것이다. 허머 EV의 크기는 5,507mm에 달할 정도로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좁디좁든 국내 도로에선 만나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미국 시장에서 출고 지연이 지체된 상태라 국내시장에선 출시될 가능성이 낮다.

지프에서는 아직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았는데, 조만간 미국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차량은 바로 레니게이드보다 작은 사이즈의 SUV 어벤저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미 유럽 시장에서는 사전 예약으로 1,000대를 넘길 정도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처럼 앞서 소개한 차량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에서 큰 괴리감이 있지만, 개성으론 독보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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