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충전이 기름값보다 비싸?” 모두가 경제적이라던 전기차, 역대급 근황 전해졌다

“충전이 기름값보다 비싸?” 모두가 경제적이라던 전기차, 역대급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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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이라는 장점 가진 전기차
충전 비용이 기름값보다 비싸졌다?
유럽 시장에서 발생한 실제 상황

여러분들은 전기차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내연기관 대비 낮은 배출가스량?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뭐든 답이 될 수 있지만, 혹자는 경제성을 꼽곤 한다. 이들이 꼽은 경제성은 그리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 당장 차량 유지를 위해 들여야 하는 충전 비용을 생각해 보자. 해당 비용이 아무리 비싸다고 한들, 내연기관의 기름값보단 저렴하지 않은가?

그런데 최근, 전기차의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의 기름값을 역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충격 아닌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이야기냐고? 다행히 한국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 소식은 전기차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들려온 이야기다. 대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충전 비용이 기름값을 뛰어넘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결과가 나온 것일까? 해당 소식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조용혁 기자

유럽 전기료 크게 올라
기름값까지 뛰어넘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주요 외신들은 유럽 내 전기차 충전 비용이 크게 올랐다는 보도를 전달했다. 충전 비용이란 게 전기 가격에 영향을 받는 것인데 뭐 그리 놀랄 일이냐고? 놀랄 일 맞다.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일부 전기차의 경우 충전 비용이 내연기관의 기름값보다 비싸졌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그간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연료비에 비해 저렴한 충전 비용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이러한 혜택이 거의 없는 수준일 정도로 줄어들었다. 심지어 일부 전기차의 고속 충전 비용은 가솔린 차량의 주유비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 3 충전 비용과
혼다 시빅 연료비 비교해 보니

믿기 어려운 말이다. 전기차 충전 비용이 기름값을 넘어섰다니 말이다. 실제로 독일의 한 테슬라 모델 3 운전자가 지난 9월, 고속 충전소에서 100마일(약 161km) 주행에 필요한 용량만큼 충전했을 때, 18.46유로(한화 약 2만 5,100원)가 들었다고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는 모델 3와 동급 세그먼트 내연기관 차량인 혼다의 시빅에 같은 주행거리 분량의 가솔린을 주유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18.31유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한화로 계산하면 약 2만 4,900원. 앞서 테슬라 모델 3의 충전 비용보다 200원 정도 더 저렴한 수준이다.

유럽 전기료가 오른 이유
바로 러-우 전쟁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럽 시장 내 전기차의 충전 비용이 어떤 이유로 이렇게 비싸지게 된 것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전쟁이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전쟁에 사용되는 전기 총량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유럽 최대의 전기차 시장, 독일만 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바로 보인다. 독일의 이번 12월 가정용 전기료는 1kWh 당 평균 0.43유로, 한화로 약 585원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약 30%가량 오른 금액이다. 심지어 몇몇 전기 업체들은 내년 1월을 기점으로 0.50유로, 한화로 약 680원 이상 추가 인상을 하겠다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라고.

아직 별다른 타격 없어
그러나 위험한 것은 사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전기료의 부담 증가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행하고 있는 전기차 보조금 줄이기와 맞물려 유럽 시장 내에서의 전기차 판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은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 목표 달성을 위협하고,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비용을 만회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유럽 내 주요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전기료의 상승이 아직까진 전기차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 협회, E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럽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25만 9,449대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보단 11% 정도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도 3분기보단 22% 정도 증가한 수치다.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
전쟁이 빨리 끝나야…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유럽 내 전기차들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그 메리트를 크게 잃게 될 것”이라 말하며 “이대로만 가면 결국 전기차 판매량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 된다. 전쟁이 종료되기 전까지 각 정부가 취하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국내 네티즌들은 “세상에 전기차 충전 비용이 기름값보다 비싸다고?”, “이게 다 전쟁 때문이라니…”, “웃을 일이 아니다”, “전기료가 오를만한 원인이 존재하는 한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와… 그럼 한국에서도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네”, “전기차 시기 상조라더니, 또 이유 하나가 추가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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