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국민차’ 쏘나타의 몰락…언제부터 이랬는지 살펴보니 놀라운 결과

‘국민차’ 쏘나타의 몰락…언제부터 이랬는지 살펴보니 놀라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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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쏘나타
이제는 타이틀이 민망해
판매량 어느 정도로 추락했나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언제나 익숙한 이름으로 다가오는 현대 쏘나타. 그러나 이제는 쏘나타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로 DN8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단종설이 나돌기도 했으며, 후속 모델 개발 계획이 잠정 중단되었다는 말은 한때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다.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쏘나타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인데, 대체 얼마나 안 팔리길래 내부에서 단종 이야기가 나올 정도일까? 세대별 쏘나타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박준영 편집장

NF 쏘나타 실적
매년 10만 대 이상 팔았다

먼저, 북미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의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한 NF 때부터 살펴보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꾸준히 연간 10만 대 이상을 팔았으며, 마지막 YF와 판매량이 겹친 2010년에는 거의 20만 대에 육박할 정도의 가공할 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NF 쏘나타는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차종이다. 이때부터 ‘국민차’라는 타이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NF의 성공에 힘입어 윗급인 그랜저 TG가 NF 쏘나타와 비슷한 스타일로 출시되기도 했었다.

쏘나타의 화려한 성공 신화
연간 20만 대 돌파한 YF 쏘나타

6세대 YF 쏘나타가 처음으로 공개되던 2009년, 당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패밀리룩 디자인을 밀고 가겠다며 진행한 ‘플루이딕 스컬프쳐’ 스타일의 시작이었으며,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시켜 그간의 쏘나타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었다. 당시엔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렸으나, 현대차의 과감한 도전은 성공 신화로 남게 됐다.

북미에서 역시 YF 쏘나타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트려 연간 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쏘나타의 황금시대였다. 2010년 19만 6,623대를 판매한 이후 7세대 LF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전 마지막까지도 연간 20만 대의 벽이 허물어지지 않았다.

화려한 국민차. 몰락의 시작
7세대 LF 쏘나타

쏘나타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한 것은 7세대 LF 쏘나타 때부터다. YF가 엄청나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면, LF는 기존보단 보수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쳤으며, 차량 내실을 다지는데 힘썼다. YF에서 LF로 넘어오면서 실제로 쏘나타는 주행 질감이 상당히 발전했는데, 정말 아쉽게도 이때부터 판매량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20만 대의 벽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2017년엔 약 13만 대로 판매량이 확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017년 급하게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해 불을 꺼보려 노력했으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디자인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급속도로 하강 곡선을 그렸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무너진 쏘나타
8세대 DN8

그렇게 2019년, 현대차는 르필루즈 콘셉트카를 통해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8세대 쏘나타를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은 모델인 만큼 이번 쏘나타는 정말 역대급으로 출시되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좋지 못했다. 7세대보다 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전, 후면부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지적받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마저 ‘메기를 닮았다’라는 식의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쏘나타는 북미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를 넘기기도 힘들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향후 출시 가능성이 존재하는 9세대 쏘나타는 쏘나타의 오랜 역사 중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살아나지 못한다면 정말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현행 쏘나타가 안 팔리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알면서 또 왜 물어보냐”라고 대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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