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에서 우루스를…?” 국내 출시 선언해버린 역대급 SUV, 실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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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다시 노린다는 푸조
우르스 연상시키는 실루엣
근데 까보니까 ‘이게’ 문제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는 국내에서 힘을 못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르노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시트로엥은 2012년 국내에 진출했었으나 아무도 그 존재감을 눈치채지 못한 것을 보면, 프랑스 자동차 시장이 국내에서 힘을 못 쓴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나마 다른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시트로엥에 비한다면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 브랜드였다.

이런 푸조에서 현재 국내에 출시를 확정지은 신차, 뉴 408의 디자인이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네티즌들에게 호평받았다. 특히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닮은 디자인에 ‘푸르스’라는 별명까지 붙게 되었는데, 이 차는 어떤 차일지, 과연 한국 시장에서 일정 판매량을 달성할 정도로 경쟁력은 좋은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내·외관 디자인적으론 깔게 없다
스포티지에 버금가는 크기

공개된 디자인을 통해 한 마디로 ‘절륜’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외관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크로스오버 형태의 긴 전장과 휠베이스는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전방 디자인은 기존 푸조 차들이 주로 지적받았던 촌스러운 디자인은 온데간데없이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우르스를 연상 시키는 SUV의 두꺼운 느낌도 잃지 않아 밸런스를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전장 4,69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는 2,790mm로 준중형이긴 하지만 한껏 체급이 커진 스포티지와 비교했을 때 전고는 185mm나 더 작으며 전폭은 5mm 더 좁지만 휠베이스는 35mm, 전장은 30mm 더 길다. 이는 SUV 디자인에 세단의 요소를 더한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감안해 길이는 더 길어지면서 차 두께는 더 얇아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낮은 출력은 조금 걱정된다
연비 괴물 푸조는 어디 갔나?

하지만 크기에 비해 성능 측면에서는 조금 의문점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프랑스 판매 모델의 경우 최고 150마력이지만, 국내 시장은 그보다도 낮은 131마력이라는 점이 바로 그 근거인데, 이는 탑재된 1.2L 가솔린 터보 엔진에 기인한다. 마치 밸런스라도 맞추려는 듯, 극호인 디자인과 부족한 성능이 이번 뉴 408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또한 푸조가 흔히 ‘페이크 하이브리드‘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디젤 모델의 연비가 상당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가솔린이라고는 해도 연비가 12km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조금은 의문이다. 예전부터 푸조를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급에 달하는 높은 연비이기 때문이다. 점점 디자인 외에는 단점만 지적하고 있는 그림이 되는 것 같은데, 사실 아직 끝이 아니다.

악명높았던 서비스 해결될까?
스텔란티스 사단으로 돌아온 푸조

기존에 푸조를 수입해왔던 한불모터스는 최악의 수입사 중 하나로 악명이 높았다. 마케팅에 완전히 손을 놓아버린 것인지 푸조와 시트로엥을 합쳐 1년에 3,000대도 팔지 못했으며, A/S를 비롯한 사후 서비스의 수준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최악이라며, 이 때문에 다시는 푸조를 사지 않겠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PSA 그룹이 한불모터스와의 동행을 마무리하면서, 푸조는 이제 시트로엥과 함께 자신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된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지프를 성공적인 브랜드로 키워낸 스텔란티스가 과연 푸조의 판매량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프의 서비스 역시 한불모터스 못지않게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푸조가 한국에서 걸어야 할 길이 순탄할 것만 같지는 않다.

디자인만 보고 탈만 할까?
네티즌 ‘이쁜 거 빼고는 글쎄’

정리해보자면 넓은 내부 공간과 완벽한 외관 디자인을 고려한다면 408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출력과 악평이 자자한 사후 서비스를 생각하면 사뭇 구매를 망설이게 되기도 하는, 다시 말해 장단점이 극렬하게 나뉘는 차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선택은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더 많은 종류의 차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나름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네티즌들 역시 408에 대해 장단점이 명확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디자인적으로는 부족한 게 없는 차인데, 131마력은 진짜 심하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푸조 다시는 안 탄다는 푸조 오너들의 후기를 잊지 말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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