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시승기 “유독 일본차를 좋아했죠…”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 그가 선물 받은 자동차의 정체

“유독 일본차를 좋아했죠…”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 그가 선물 받은 자동차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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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타계
전 세계 축구팬 추모 행렬 이어져
자동차 브랜드가 보냈던 선물은

1940년생,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지난해 12월 30일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 투병 생활을 지속하던 그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영웅의 타계 소식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추모 열기는 아직도 거세게 일고 있으며, 펠레의 고향인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23만 명이 방문하여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56년 한국 나이 17세에 산투스 FC에서 데뷔한 펠레는 1974년까지 660경기 643골이라는 대기록을 남겼으며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92경기에서 77골을 넣으며 총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했던 그의 삶을 추억하며 외신들은 펠레의 각종 기록을 되짚고 있으며 자동차광으로 잘 알려진 그의 컬렉션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타성을 일찍이 알아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펠레에게 자동차 선물을 보내기도 했는데, 어떤 모델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김현일 기자

애지중지하던 펠레의 첫차
60년 함께한 폭스바겐 비틀

펠레의 첫차로 알려진 폭스바겐 비틀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을 거둔 이후 선물 받은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남미 시장에서 ‘푸스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비틀을 누가 펠레에게 선물했는지는 설이 갈린다. 당시 상파울루 시장이던 파루 말루푸가 브라질 선수단에 차량을 제공했다는 소문도 있고 펠레의 활약에 매료된 독일인 월터 허버트가 폭스바겐 대리점을 통해 직접 선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많은 차량을 몰았지만 첫차인 비틀은 펠레에게 가장 각별한 존재였다고 하는데, 60년 이상 소중하게 보관하던 그의 첫차는 지난해 브라질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었다. 해당 차량의 추정 가치는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 3,600만 원)였고, 현지 언론은 “대장암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펠레가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쉽긴 해도 펠레의 비틀 사랑을 알아본 폭스바겐은 2013년에 그를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처분 후 애타게 찾은 모델
두 번째 차인 BMW 이세타

비틀 이후 펠레의 두 번째 자동차는 BMW 수입업자로부터 선물 받은 초소형 경차, BMW 이세타인 것으로 전해진다. 펠레는 이세타를 받은 뒤 몇 년 지나지 않아 해당 차량을 처분했다고 하는데, 후회하고 나서 다시 차량을 매입하기 위해 전국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제조업체 이소의 이세타를 라이선스 생산한 BMW 이세타는 1955년 출시되었다. 냉장고처럼 앞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독특한 형태의 초소형 경차는 전장 2,250mm, 전폭 1,341mm의 작은 크기였고 공차중량은 353kg에 불과했다. 247cc 단일 실린더 오토바이 엔진으로 구동됐던 BMW 이세타는 최고 85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었으며 1962년까지 총 7년 동안 16만 1,360대가 생산되었다.

1,000번째 골 기념 선물
벤츠 W114 250은 어떤 차

메르세데스-벤츠는 펠레에게 가장 많은 자동차를 선물했던 브랜드다. 벤츠가 펠레에게 선물한 첫 차는 W114 250 모델로, 그가 산투스 FC에서 뛰던 시절 바스코 다 가마와의 경기에서 통산 1,000번째 골을 넣은 기념으로 해당 차량을 받게 되었다.

W114는 벤츠가 1968년 출시하여 1976년까지 생산한 5인승 모델이다. 직선미를 강조한 박스 형태의 W114는 세단과 쿠페 모델을 합쳐 9년 동안 총 191만 9,056대가 생산되었다. W114의 크기 제원은 전장 4,680mm, 전폭 1,772mm, 전고 1,441mm이며 펠레가 몰았던 250 가솔린 모델은 최고 129마력과 최대 토크 20.3kg.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5년만에 차 바꿔줬다
벤츠 W108 280 SE

W114를 선물하고 5년이 지난 1974년, 벤츠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펠레에게 W108 280 SE를 또다시 선물했다. 그러나 펠레는 해당 차량을 금방 팔아버렸다고 하는데, 30년이 흐른 2004년에 벤츠는 당시 그 차량을 찾아 펠레에게 그대로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대 펠레를 떠난 역사적인 W108은 주인에게 되돌아가기까지 18명 이상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한다.

현 S클래스의 전신인 고급 세단 W108은 1965년부터 1972년까지 총 36만 4,699대가 생산되었다. W108은 전장 4,900mm, 전폭 1,81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750mm의 제원을 보이며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펠레가 탔던 280 SE 모델은 최고 출력 158마력과 최대 토크 24.5kg.m의 성능을 가진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미국 시장 기준 6,222달러에 판매되었다.

브라질 1호차가 펠레에게
에어로 윌리스 2600

지금은 사라졌지만,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윌리스-오버랜드는 1962년에 펠레에게 자사 모델인 에어로 윌리스 2600을 선물했다. 에어로 윌리스 2600은 1962년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며 브라질 시장에 출시했는데, 펠레는 브라질에서 해당 모델 1호차를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1960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된 브라질형 에어로 윌리스 2600은 포드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총 11만 6,967대가 생산되었다. 전장 4,811mm, 전폭 1,839mm, 전고 1,523mm, 휠베이스 2,738mm의 에어로 윌리스 2600은 최고 109마력의 출력과 최대 토크 19.4kg.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4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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