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를 찾아가는 소형 SUV 시장
코나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
비싸진 코나 눈 돌리는 소비자들
지난 18일 현대차는 5년 만에 소형 SUV 코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코나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진 차체와 각종 편의 사양들이 개선되었으며, 그랜저와 유사한 패밀리룩을 가진 모습이다. 공개 당시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높아진 가격에 놀라기도 했다.
물론 신형 코나의 가격 인상은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소형 SUV인 만큼 ‘가성비’가 성립되어야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차급은 소형이지만 가격은 투싼급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코나의 가격 인상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SUV가 있는데, 어떤 차량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코나는 과연
얼마나 비싸졌나?
신형 코나는 가솔린 모델 기준 2,537만 원짜리 부터 3,314만 원까지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119만 원부터 3,611만 원까지 책정되었다. 코나의 모든 트림은 대략 300만 원가량 증가되었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비싸다. 물론 이전 모델보다 내부 디스플레이와 휠베이스 증가 등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소형 SUV의 장점인 가성비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코나의 전반적인 변화는 다채로웠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LED 헤드램프 기본 탑재 등 그랜저에서 볼 법한 다양한 옵션들이 탑재되어 가격 인상은 이해가 가지만, 일부 트림이 아니면 빌트인 캠과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를 추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품성으로는 좋게 나온 것은 맞지만, 소형 SUV치곤 너무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코나의 대항마는
GM 트랙스뿐
코나가 준중형 SUV 가격대를 기록한 뒤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쉐보레의 트랙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트랙스는 한국GM이 올 상반기부터 국내 생산을 진행할 소형 SUV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는 GM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된 모델로, 디자인을 비롯한 편의 사양, 연료 효율 등 지금 출시된 코나와 견줄만한 수준의 차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코나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코나와 비슷한 트랙스의 가격은 미국 판매 기준 2만 1,495달러부터 2만 4,995달러에 책정되었는데, 이는 한화로 2,664만 원부터 3,035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물론 미국 판매가격이 코나의 가격과 비슷하지만,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 인하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가 코나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랙스는 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대용량 트렁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GM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트랙스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건은 바로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코나는 소형 SUV 동급 대비 모든 편의 기능들이 탑재된 차량이다. 하지만 트랙스가 코나와 비교하기엔 확실히 부족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국내 출시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GM이 이를 타파하기 위해 별도의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