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퀘스트 출시 예고
새 니치마켓 공략한다
국산차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89%에 달하는 가운데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쉐보레(한국지엠)의 입지는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한동안 신차 출시가 드문드문했던 르노코리아차의 경우 지난 1월 판매량이 2,116대에 그쳤다. 전월 3,243대 대비 34.8% 줄어든 수치며 그나마 최근에 내놓은 신차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1월 판매된 국산 친환경차 1만 7,413대 중 360대를 차지했을 뿐이다.
그나마 르노코리아차를 먹여 살린다고 볼 수 있는 모델이 있는데 바로 QM6다. 중형 SUV QM6는 2016년 등장해 현재까지 페이스리프트와 연식변경만 거듭해온 노후 모델이지만 ‘LPG SUV‘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다. 비록 작년 기아 스포티지 LPi와 올해 초 쌍용 토레스 LPG 바이퓨얼 모델이 등장했으나 그간 QM6가 다져온 입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차는 QM6 LPe의 가지치기 모델 출시를 예고했는데, 그간 없었던 장르나 다름없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이정현 기자
일반 모델과 같은 외관
적재 용량은 1,413리터
르노코리아차는 2월 3일 차별화된 적재 공간을 갖춰 소상공인 수요까지 겨냥한 QM6 LPe의 2인승 모델 ‘QM6 퀘스트(Quest)’의 출시를 예고했다. QM6 퀘스트는 기존 모델의 1열과 조수석만 남겨두고 2열부터 트렁크까지의 실내 공간을 모두 적재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밴(Van)‘ 모델이다. 르노코리아차에 따르면 기존 QM6와 동일한 외관을 지녔으며 안락한 승차감도 그대로라고 한다.
따라서 업무나 개인사업 용도로 운행하다가 쉬는 날엔 일상용이나 차박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트럭이나 승합차 기반 밴은 불편하거나 크기가 부담스럽고 경차 기반 밴은 너무 작아 아쉬웠던 소상공인 수요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재 공간은 길이 1,423~1,760mm, 너비 1,261~1,321mm, 높이 723~859mm이며 적재 용량은 1,413L다. 이는 라면상자 70개를 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비즈니스 용도는 물론 주말 레저용으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상당한 보조금 혜택
세금은 경차보다 저렴
QM6 퀘스트는 중형 SUV의 외모를 갖췄지만 현행법상 LPG 소형 화물차로 분류된다. 따라서 다양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환경부의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사업에 따라 기존에 보유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QM6 퀘스트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 100만 원부터 받고 시작한다. 만약 조기 폐차한 경유차가 4~5등급에 해당할 경우 최대 80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추가 지급된다.
여기에 교육세와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도 따라온다. 취등록세 및 연간 자동차세의 경우 소형 화물차 기준이 적용되어 일반 모델은 물론 경차보다도 저렴하다. 르노코리아차에 따르면 QM6 퀘스트를 5년 동안 운행할 경우 일반 QM6 대비 500만 원에 달하는 유지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는 3월 출시 예정
“이 집 장사 잘하네”
트렁크 바닥 아래에 자리 잡은 도넛형 LPG 탱크 역시 그대로 적용되어 수납공간이 생명인 QM6 퀘스트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복합연비는 현행 QM6 LPe 기준 8.6km/L로 LPG 탱크를 완전히 채우면 최장 53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오는 3월 중 QM6 퀘스트의 출시를 목표로 한다.
네티즌들은 “보조금 혜택이 커서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아도 웬만큼 팔리겠다”, “신차 준비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저렇게까지 하는구나”, “소형 화물차라면 고속도로 1차로 주행이 불법인데 겉으로 어떻게 구별하죠?“, “차박용으로도 딱이겠는데?”, “틈새시장 공략은 참 잘한다니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