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하인드뉴스 “일본차라고 무시했나?” 무서운 속도로 현대차 추격 중인 일본 완성차 제조사

“일본차라고 무시했나?” 무서운 속도로 현대차 추격 중인 일본 완성차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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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는 현대가 1등?
심상치 않은 혼다 행보
향후 전망 살펴보니

혼다 클라리티 퓨얼 셀 / 사진 출처 = “Car Advice”

혼다는 토요타와 달리 일본 완성차 업계에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기술 제휴 협약을 맺은 혼다는 GM에 엔진을 공급하고 GM으로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플랫폼’을 공급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자사 첫 전용 전기차 ‘프롤로그를 공개하고 2024년 출시를 예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GM과 함께 개발한 신형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개해 화제다. 작년 4월 수소 사업 개발부를 출범시킨 혼다는 2024년부터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 수소차 시장은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 모두 현대차가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인 만큼 혼다가 수소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현 기자

혼다 클라리티 퓨얼 셀 / 사진 출처 = “Los Angeles Times”
혼다 CR-V / 사진 출처 = “Cars.com”

예전부터 수소차 만든 혼다
신형 퓨얼 셀은 GM과 개발

혼다는 현대차와 비슷한 시기인 1990년대 후반부터 수소 연료전지 상용화에 매진해왔다. 2002년에는 자사 최초의 수소차 ‘FCX’를 출시해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선한 ‘FCX 클라리티’를 출시했다. 2016년 출시된 ‘클라리티 퓨얼 셀’은 비록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단종됐으나 혼다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 노하우 축적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2013년부터 GM과 협동 개발해왔다. 가격은 클라리티 퓨얼 셀에 탑재됐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내구성은 두 배나 늘었다. 혼다는 최근 풀체인지 된 CR-V PHEV 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소 연료전지차를 개발해 오는 2024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혼다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 사진 출처 = “GM”
혼다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 사진 출처 = “Fox News”

“디젤 엔진까지 대체하겠다”
타 회사로부터 러브콜도 받아

혼다는 현재의 디젤 엔진을 대체할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의 반값 수준으로 단가를 낮추고 내구성은 2배 증대해 비용과 편의성 면에서 디젤 엔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수소 사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 경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혼다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받기 위해 벌써 움직인 업체들도 있다. 중국의 동풍기차와 일본의 이스즈가 그렇다. 수소에너지는 승용차와 상용차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수소로 움직이는 중장비도 나올 전망이다. 혼다는 2020년대 중반부터 신형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이스즈와 동풍기차를 포함한 타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 넥쏘 / 사진 출처 = “Wikipedia”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는?
방심하면 안 돼

이에 현대차그룹이 수소 분야에서 따라잡힐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으로 3세대 수소 연료전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현행 수소차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비 부피가 30% 줄었으며 가격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한다. 200kW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이며 내구성을 현행 엑시언트에 탑재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비 2~3배 높이는 게 목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이 뜻대로 되지 않아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토요타와 혼다가 수소차 분야에서 맹추격 중인 데다가 특히 혼다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이 만만치 않은 GM과 손잡은 만큼 현대차그룹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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