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암 연결하는 고속도로 계획
제한속도 200km까지 늘인다고
대형사고 벌어질 우려도 커져
한국은 도로 교통에서 아직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이는 안전에 조금 더 예민한 문화가 도로 위에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거기에다 아우토반이 있는 독일처럼 국토가 크지도 않기 때문에 120km 이상의 속도까지 달릴 이유가 굳이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광주광역시가 대대적으로 계획 중인 고속도로 프로젝트 중 하나인 광주-영암 고속도로가 제한속도를 200km까지 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많은 운전자의 가슴을 들끓게 하고 있다. 과연 이 정도로 대폭으로 제한 속도를 늘린 이유는 무엇일까? 나아가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우려까지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호남의 아우토반 계획
자율주행차 시험대로 활용
최근 광주광역시는 총 6개의 고속도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중 광주와 영암을 잇는 고속도로는 흔히 ‘초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며, 제한 속도는 200km 이상으로 책정되어 현재 1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리를 25분으로 주파가 가능하다고 한다. 총사업비는 총 2조 6,000억 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번 고속도로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당선 공약 중 하나로, 이 고속도로는 영암에 위치한 F1 경기장과 연결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제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도로가 될 예정이며, 이후 차세대 사업인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의 시험대로 활용된다는 목적도 포함되어있다.
아우토반도 사고 나면 대형사고
하지만 사고 빈도수는 적어
광주-영암 고속도로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는 독일 아우토반의 경우도 총 13,192km 길이의 전체 구간 중에서 대부분 구간에 제한속도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반면에 아우토반의 전체 사고량은 한국의 고속도로 사고율보다 더 낮은 편이다. 독일 국민들이 법규를 준수하는 성향이 무척 강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도로가 짧아 200km를 달려야 할 경우 차선을 반복적으로 옮겨야 할 한국 도로와는 달리, 차선별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차선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사고 발생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찬성파 ‘이제 저런 도로 늘어야’
반대파 ‘한국 도로 문화에는 과분해’
이러한 호남 아우토반 건설 계획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이 찬성의 의견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저런 고속도로 늘어나면 1차선은 좀 깨끗하겠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이제 지방 급하게 내려갈 때 신나게 밟으면서 가면 금방 가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한국 도로 문화 생각하면 여전히 난폭 운전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고 발생할 것 같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저기서도 정속 주행하는 사람 분명히 나온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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