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비하인드뉴스 그냥 망하고 싶은걸까… 제정신 아니라는 테슬라, 결국엔 ‘노조’까지 만든다

그냥 망하고 싶은걸까… 제정신 아니라는 테슬라, 결국엔 ‘노조’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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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uzz Feed News'
사진 출처 = ‘Buzz Feed News’

테슬라 노조 결성 임박
노동자 ‘로봇 취급 지겹다’
네티즌 ‘노조 맛보면 꼼짝 못 해’

노동조합, 이하 노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 지극히 사회주의적이지만, 동시에 그렇기에 어느 단체보다 노동자들의 편에 서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노조를 비롯해 강성 노조들로 인해 그 이미지는 과격하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노동조합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복지 정책들도 분명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비노조 기업으로 유명했던 테슬라 내부에도 노조가 곧 설립될 예정이라고 한다. 첨단 기술과 기술 개척의 선구자와 같았던 테슬라, 노조와는 거리가 멀 것 같았던 이곳에서 노조가 생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조가 생기면 테슬라에 생길 변화는 무엇일지 함께 추측해 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테슬라 공장 / 사진 출처 = 'Forbes'
테슬라 공장 / 사진 출처 = ‘Forbes’
테슬라 공장 / tkwls cnfcj = 'SFGATE'
테슬라 공장 / tkwls cnfcj = ‘SFGATE’

로봇 취급 지겹다
임금과 안정이 핵심

이번 노조 결성 이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노동자들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이다. 이곳에는 총 800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며,  임금은 한화로 약 24,000원 정도이다. 이들은 테슬라가 업무 진행량에 따른 키 입력 상황을 감시하면서 작업당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 철저히 측정한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화장실에 가서 쉬지도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로봇 취급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노동법은 노동자 대다수가 서명할 경우, 혹은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선거를 신청하여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노조 지위가 인정되기 때문에 고용주는 노조와 단체 교섭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대자동차 노조 / 사진 출처 = '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 / 사진 출처 = ‘뉴스1’
한국GM 노조 / 사진 출처 = '뉴스1'
한국GM 노조 / 사진 출처 = ‘뉴스1’

해외 생산 이슈에 민감
테슬라 해외 생산 비중 높아

국내 상황과 비추어봤을 때, 노조가 설립될 경우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은 물론 임금과 복지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생산된 자사 모델의 수입에 관한 결정권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유럽 체코 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i30N은 높은 잠재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단체 협약을 기반으로 노조가 역수입을 반대하여 무산되었다.

테슬라의 경우, 아직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미래로부터 아직은 무사할 수 있지만, 이후 전략 모델과 공장 간 모델 분업화가 이루어질 경우, 이러한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역시 해외 생산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 사진 출처 = 'Front Office Sports'
일론 머스크 / 사진 출처 = ‘Front Office Sports’
테슬라 공장 / 사진 출처 = 'WIRED'
테슬라 공장 / 사진 출처 = ‘WIRED’

일론 머스크에 이메일 통보
네티즌 ‘노조 박으면 꼼짝 못 해’

테슬라 내에서 노조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17년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프리몬트 공장에서, 그리고 2018년 현재와 동일한 버펄로 공장 노동자들에게 전미 철강 노조, 국제 전기공 노조가 접선하여 시도했지만, 당시 설립 투표를 위한 청원서가 위원회에 제출되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버펄로 공장 노동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에게 메일로 노조 결정 의사를 통보한 상태라고.

네티즌들은 테슬라도 결국 노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돈돈하더니 노조 설립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라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이걸로 일론 머스크가 어떤 반응 보일지도 궁금해’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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