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용 모델
‘무파사’ 출시 임박
판매 부진 극복할까?
현대자동차가 투싼 숏 휠베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현지 맞춤형 SUV ‘무파사(Mufasa)’를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 2016년 고점을 찍은 후 장기간 지속되는 판매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중국산업정보기술부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는 무파사 출시를 위한 형식 승인을 마쳤다.
그간 출시된 중국 시장용 모델을 통틀어도 독특한 모델명이 눈길을 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킹’에 등장한 캐릭터 ‘무파사’를 연상시키지만 아직 모델명의 출처에 관해 알려진 바는 없다. 무파사는 20~30대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모델로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 이정현 기자
투싼보다 작은 차체
쏘나타 닮은 후면부
현대 무파사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75mm, 전고 1665mm, 전폭 1850mm, 휠베이스 2680mm이며 전고의 경우 트림에 따라 1665mm, 1681mm와 1685mm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전면부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스포티지를 적절히 섞은 듯한 느낌이다. 현대차 최신 디자인 언어인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었는데, 그릴 중앙의 현대차 로고는 조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후면 디자인은 쏘나타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연상시킨다. 상단과 하단 모두 링 형태로 연결하고 안쪽에 현대 레터링을 과감하게 배치했다. 트렁크 양쪽 하단 모서리에는 북경현대 한자 레터링과 ‘MUFASA’ 레터링을 각각 삽입했다. 그 아래로는 벌집 형태의 에어 덕트 형상과 디퓨저가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젊은 소비자가 주 타깃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
실내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버튼 등 주 타깃층인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은 현대위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2.0L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된다. 지난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중국형 투싼과 스포티지, 엘란트라(내수 모델명 아반떼)에 탑재되고 있다.
해당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19.5kg.m의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베이징현대는 내달 무파사의 인테리어를 포함한 공식 디자인과 사양을 발표하고 오는 4월 개최되는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판매 부진에도 목표 상향
“모델명 너무 촌스럽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무파사를 포함한 현지 맞춤형 모델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7년 연속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34만 3천여 대로 전년도 대비 30% 급감했으며 목표치였던 55만 5천 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대차 37만 대, 기아 18만 5천 대로 작년보다 목표를 상향해 우려가 이어진다.
네티즌들은 “디자인이나 이름이나 로컬라이징 확실하네”, “로고만 뜯어내면 진짜 중국차같이 생겼을 듯”, “모델명 왜 이렇게 촌스럽냐”, “무파사? 라면 이름인 줄 알았네”, “쌍용 체어맨 카이저보다 심각하다”, “진짜 중국답게 생겼다”, “저게 반응이 좋다니 중국 소비자들 수준도 알 만하네”, “신형 라페스타는 실내 잘 뽑았던데 그만큼만 따라가면 실패하지는 않겠다”, “상품 기획자가 무파마를 좋아하는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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